"엄마, 사랑해"..미얀마 청년들 팔뚝에 남긴 결연한 메시지

김광태 2021. 2. 2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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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미얀마 '22222(2021년 2월22일을 의미) 총파업' 시위에 앞서 참가자들이 팔뚝에 혈액형과 긴급 연락처 등을 적었다.

다른 사진에는 '엄마가 쿠데타 규탄 시위장에 나가는 아들의 팔뚝에 혈액형과 자신의 전화번호를 적고 있다'는 설명이 달렸다.

네티즌들도 "미얀마 시위대는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를 하다가 부상하거나 도움을 요청할 때 또는 심지어 죽을 때를 대비해 팔뚝에 혈액형과 긴급 연락번호를 적어야 한다"고 SNS에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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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뚝에 혈액형, 긴급연락처 등을 적은 모습. 맨 아래에는 '엄마 사랑해'라는 문구도 적혀 있다. [트위터 캡처]
'아들의 팔뚝에 혈액형과 긴급연락 전화번호를 적어주는 엄마'라는 설명이 붙은 사[트위터 캡처]
만달레이에서 군경의 총격으로 부상한 시위 참가자가 옮겨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2일 미얀마 '22222(2021년 2월22일을 의미) 총파업' 시위에 앞서 참가자들이 팔뚝에 혈액형과 긴급 연락처 등을 적었다.

반(反) 쿠데타 시위에서 군경의 총격에 심하게 다치는 것은 물론, 최악의 경우 목숨을 잃을 것까지 대비해 자신의 혈액형과 연락처를 남긴 것이다.

한 시위 참가자의 팔뚝에는 '엄마, 사랑해'(Love you Mom)라는 글귀도 적혀 있다. 다른 사진에는 '엄마가 쿠데타 규탄 시위장에 나가는 아들의 팔뚝에 혈액형과 자신의 전화번호를 적고 있다'는 설명이 달렸다.

'22222 총파업 시위' 이틀 전인 지난 20일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서 군경의 무차별 발포로 10대 소년을 포함해 시위 참가자 2명이 숨지고 수 십명이 고무탄 등에 부상을 입었다.

또 지난 9일 수도 네피도에서 시위 도중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뇌사에 빠졌다가 지난 19일 사망한 20세 여성의 장례식이 전날 열리기도 했다.

네티즌들도 "미얀마 시위대는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를 하다가 부상하거나 도움을 요청할 때 또는 심지어 죽을 때를 대비해 팔뚝에 혈액형과 긴급 연락번호를 적어야 한다"고 SNS에 언급했다.

한 네티즌은 SNS에 관련 사진들을 공유하며 "이는 우리 국민이 총파업에 얼마나 용감히 맞서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다른 네티즌도 "미얀마 국민들이 얼마나 쿠데타에 대항하는 의지가 단호한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각각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전 세계인들이여,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이(혈액형과 긴급 연락 번호)를 적어 줄 때 우리가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아는가"라고 적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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