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샅바싸움'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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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22일(현지시간)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포럼 연설에서 중국의 핵심 이익을 침해하지 말라고 미국에 요구한 것을 강력하게 비판함으로써 조 바이든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미·중 간 신경전이 격화하고 있다.
왕 부장은 현지 시간으로 22일 중국이 미국과 대화할 용의가 있으나 미국이 중국에 내정 간섭을 해서는 안 되며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고율의 관세를 철회하라고 요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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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왕 부장의 연설을 겨냥해 “약탈적 경제행위, 투명성 부족, 국제합의 준수 실패, 보편적 인권 탄압에 대한 책임을 피하려는 성향을 드러낸 중국의 패턴을 보여주었다”고 비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신장 등 중국 지역에서 인권이 침해되거나 홍콩의 자율성이 짓밟힐 때 우리는 우리의 민주적 가치를 계속 옹호할 것”이라고 중국 내 인권 문제를 제기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미국이 일본, 호주, 인도와 함께 부상하는 중국을 견제하려고 결성한 쿼드(Quad)를 예시하면서 미국이 쿼드, 유럽과 인도·태평양의 동맹국 및 파트너 국가들과 협력해 중국에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이 지난 18일 쿼드 외교부 장관과 회담한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몇주, 몇 개월 사이에 이와 유사한 회담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전임 정부가 중국 통신 장비 업체 화웨이 제품의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하고, 한국 등 우방국에 5세대(5G) 이동통신망 구축하면서 화웨이 제품을 사용하지 말라고 요구한 정책을 바이든 정부도 계승할 것임을 프라이스 대변인이 시사했다. 그는 “중국이 제기하는 안보, 기술적 도전에 대한 잦은 논의가 있었고, 우리는 이 도전에 함께 맞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의 남용과 약탈 행위 및 ‘기술 권위주의’ 발전에 이용될 수 있는 수단을 수출하는 문제를 우리가 동맹국 및 파트너 국가들과 아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중국이 통제, 방해, 조작할 수 있는 장비와 네트워크가 설치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고, 이 문제를 계속 논의하면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유엔 군축회의 화상 연설에서 “미국은 중국의 도발적이고 위험한 무기개발 프로그램과 관련해 더 큰 투명성을 요구할 것이고, 그들의 핵무기로 인해 제기되는 위험을 줄이는데 목표를 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이날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61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과 자신의 일본 방문을 고대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미·일 동맹이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번영의 주춧돌(cornerstone)”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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