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물류허브 핵심거점으로 우뚝 '보성신항물류' [Only One, 1등기업만 살아남는다]
[파이낸셜뉴스] 1만평이 넘는 거대한 물류창고에 들어서니 전 세계에서 몰려든 화물이 오와 열을 맞춰 차곡차곡 쌓여있는 웅장한 광경이 펼쳐진다. 창고는 길이만 300m에 달해 눈으로만 쫓기에도 반대편 끝이 아련하건만 내부에 기둥 하나 찾아볼 수 없어 더욱 광활하게 느껴진다. 물류창고 입구에서는 스웨덴에서 왔다는 45t 리치스택커가 컨테이너를 가뿐히 들어 옮기고 있다. 그야말로 물류가 살아 숨쉬는 현장이다.
최성식 회장은 줄곧 “물류의 생명은 시간과 서비스”라고 강조해왔다. 두동지구는 부산항 신항, 남해고속도로 진해 IC와 근접한 최적의 입지 여건을 갖췄다. 용원터널만 지나면 바로 신항 입구와 연결된다. 이처럼 수출입 물류의 신속 처리가 가능한 글로벌 물류단지의 최적지로 급부상한 두동지구에 최근 국내외 물류공룡들도 관심을 쏟고 있다.
지난 25년간 부산항의 컨테이너 내륙기지인 양산에서 연간 약 50만톤의 화물을 처리하는 보세창고를 운영해온 ㈜보성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핵심 성장거점인 두동지구에 총면적 1만5000평, 월간 취급물량 5만메트릭톤(M/T) 규모의 보성신항물류를 건립해 지난해 7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화주의 물류 서비스에 대한 요구에 최적으로 부응할 수 있도록 제4류 위험물을 취급할 수 있는 위험물 창고과 냉장 항온·항습 화물 창고 등 다양한 종류의 수출·입화물 보관 처리 시설을 완비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국제선사의 국내 터미널 입항이 감소하면서 선박 관련 물동량도 줄어든 게 사실이지만 양산에서 처음 물류사업을 시작했을 당시 IMF라는 큰 파고를 넘으면서 위기를 극복하는 노하우를 깨쳤다”면서 “기존 양산과 비교해 운송비 등 제반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두동으로 물류를 유치하는 등 두 거점을 활용해 화주의 편의에 따라 유연하게 화물을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2011년에는 부산시 전략(항만물류)산업 선도기업으로 지정됐고 지난 20여년간 다수의 관세청장 표창 등을 수상했다. 2019년에는 모범납세자로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탄탄한 경영에 직원들은 오랜 근속년수로 보답하고 있다. 최 회장과 함께 이 업계에 뛰어든 직원들 대부분이 지금도 손발을 맞추고 있다고 한다.
보성신항물류는 이에 그치지 않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물류 물동량이 급증할 것에 대비한 미래투자도 멈추지 않고 있다. 1000평 규모로 내부 적재 가능한 물류창고 2층 확장을 비롯해 추가 부지 확보도 계획 중이다. 모든 업무의 전산화는 물론이고 자체 보유한 운송차량과 최신 하역장비로 수출입 화물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나아가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덕신공항도 동남권 물류의 허브인 부산항의 위상을 더욱 높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해공항이 물류공항으로서는 거의 제역할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24시간 운영 가능한 가덕신공항이 건립되면 인천공항에 치중된 국내 항공물류 불균형을 바로잡고 바야흐로 해상과 항공, 육상 물류를 아우르는 복합물류 체계가 완성되는 것이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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