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못 갑니다" 불출석 통보한 신현수..공세 이어가는 野

김주영 2021. 2. 23. 12: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의 표명으로 정국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오는 24일 국회 운영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하지 못 한다는 입장을 통보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신 수석은 사유서에서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회에 출석하므로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민정수석이 자리를 비울 수 없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정수석의 국회 출석 자체가 드문 일인데다, 신 수석이 전날 업무에 복귀하면서 사태가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퇴 파동' 임시봉합됐지만 "인사농단" 비판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 22일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사의 표명으로 정국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오는 24일 국회 운영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하지 못 한다는 입장을 통보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전날 신 수석이 업무에 복귀하고 자신의 거취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임하겠다고 밝히면서 ‘사퇴 파동’은 임시봉합됐지만 야당은 “이번 사태를 어정쩡하게 넘어가려 한다”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국회 등에 따르면 신 수석은 전날 운영위에 불출석 사유서를 보냈다. 신 수석은 사유서에서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회에 출석하므로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민정수석이 자리를 비울 수 없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수석의 불출석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민정수석의 국회 출석 자체가 드문 일인데다, 신 수석이 전날 업무에 복귀하면서 사태가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검찰 간부 인사를 두고 발생한 이번 논란을 ‘인사농단’으로 규정, 신 수석을 운영위에 출석시켜 ‘문 대통령 패싱’ 등의 의혹을 규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은 일단 신 수석 측에 출석 요구를 이어갈 방침이다.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본지 통화에서 “신 수석이 (국회에) 안 나오면 우리는 계속 오라고 얘기할 수밖에 없고, 불발되더라도 대통령 비서실장을 상대로 집요하게 물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부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선 “내일 열리는 운영위에서 이번 일의 실체를 낱낱히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신 수석의 사퇴 파동으로 대통령의 리더십이 크게 손상되고 국정 불신을 초래한 점에 대해 해명이나 사과 없이 애매하고 어정쩡하게 넘어가려는 것 같다”며 “신 수석의 결기가 작심삼일에 그치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요구대로 ‘우리 편’에 서기로 해서 투항한 건 아닌지 대단히 의아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한 사람이 제대로 길목을 지키면 천 사람도 어찌할 수 없다’(一夫當逕 足懼千夫)는 난중일기의 구절을 인용, “모든 공직자는 불의와 불법 방지에 직을 걸어야 한다”며 “신 수석의 향후 행보와 처신을 잘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이번 논란의 핵심인 인사농단의 진실은 무엇인지 오리무중”이라며 “문 대통령도 패싱하고 법무부 장관이 독단적으로 인사를 발표한 것인지, 아니면 내 편이 아니라고 본 민정수석만 패싱하고 대통령에게 직보하고 인사를 한 것인지 어느 것도 명쾌하게 밝혀진 게 없다”고 지적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청와대는 유야무야 사태를 넘기려 하지만 문제의 본질이 검찰 인사농단인 만큼 결코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이 패싱당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는 상황에서도 국민께 설명을 하지 않는 모습은 무책임과 국민 무시의 전형”이라고도 꼬집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