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마저도 코로나 양극화.."소득 낮을수록 행복감 더 감소"

김수현 객원기자 2021. 2. 23.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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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침체로 경제상황이 악화하면서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은 이전보다 덜 행복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청년, 고령자, 저소득층의 행복감이나 경제 상황 인식이 더 많이 악화했다.

여성의 행복감은 2019년 6.7점에서 지난해 6.4점으로 낮아졌고 삶의 만족도는 6.1점에서 6.0점, 사회적 지위에 대한 인식은 5.2점에서 5.1점으로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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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삶의 만족도‧사회적 인식'↓, 남성은 변화없어.. 국가 자긍심은 역대 최고

(시사저널=김수현 객원기자)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과 시민들이 검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침체로 경제상황이 악화하면서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은 이전보다 덜 행복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청년, 고령자, 저소득층의 행복감이나 경제 상황 인식이 더 많이 악화했다.

한국행정연구원이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8336명을 대상으로 한 '2020 사회통합실태조사' 결과, 10점 만점으로 측정한 행복감은 6.4점으로 전년도 0.1점 하락했다. 특히 10점을 택한 '매우 행복했다'는 응답 비율은 2019년 4.2%에서 지난해 1.5%로 크게 줄었다.

현재 본인의 경제적 안정 정도는 10점 만점에 4.8점으로 1년 새 0.2점 떨어졌고 향후 본인의 경제상황 전망 점수 역시 5.5점에서 5.4점으로 내렸다. 또한 건강상태 점수는 5점 만점에 3.6점으로 0.1점 하락하는 등 국민이 스스로 생각하는 웰빙 수준이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코로나19는 특히 여성과 청년, 고령자, 저소득층 같은 취약계층에 더 큰 타격을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행복감은 2019년 6.7점에서 지난해 6.4점으로 낮아졌고 삶의 만족도는 6.1점에서 6.0점, 사회적 지위에 대한 인식은 5.2점에서 5.1점으로 각각 하락했다.

이에 비해 남성은 행복감(6.4점)과 사회적 지위(5.3점) 점수는 변동이 없었고 삶의 만족도는 5.9점에서 6.0점으로 오히려 올라갔다.

현재 경제상황 안정 정도는 19세부터 29세까지의 청년층이 10점 만점에 4.5점으로 가장 낮았고 60대 이상이 4.6점으로 뒤를 이었다. 청년층과 60대 이상 고령층은 전년도와 비교해서도 경제적 안정 점수가 각각 0.3점, 0.4점 떨어졌다.

행복감은 월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낮고 하락 폭도 컸다. 가구소득 300만원 미만인 집단의 행복감 점수는 2019년 6.2점에서 지난해 6.0점으로, 300만원 이상 500만원 미만은 6.7점에서 6.5점으로 낮아졌다. 이에 비해 500만원 이상은 6.6점으로 동일했다.

이에 비해 국가에 대한 자긍심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나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는 문항의 응답은 4점 만점에 평균 3.1점이었다. 이는 전년도보다 0.2점 상승한 것으로, 이 조사가 처음 시작된 2013년 이후 기존 최고치였던 2013년(3.0점)과 2018년(3.0점)도 뛰어넘었다.

송진미 한국행정연구원 연구위원은 "집단별로 코로나19의 영향이 다르게 나타났으므로 사회적 위험을 완화하기 위한 계층별 정책이 필요하다"며 "기본적 생활을 보장할 수 있는 사회적 보장과 인프라가 중요하고 사회활동과 대인관계의 변화에 따라 시민사회 내에서의 사회적 포용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이날 357명 늘어 누적 8만7681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은 새해 들어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으나 최근 전국 곳곳의 집단감염 여파로 600명대까지 치솟았다가 다시 300명대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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