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MD] 민망한 설기현 감독, "크로스 훈련 같이했는데 공이 골대 밖으로"

윤효용 기자 2021. 2. 23.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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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선수급 몸을 유지 중인 설기현 감독도 나이는 속이지 못했다.

또한 특유의 패스 축구로 '설사커'라는 별명까지 얻은 설기현 감독이다.

그러나 설 감독은 "훈련할 때 되도록 공을 차지 않으려 한다. 내가 한 번씩 심취해서 크로스 훈련 할 때 차곤 했다. 그러다 골문 밖으로 나가서 당황한 적도 있다. 그래도 선수들이 더 잘하는 모습을 보니까 위안이 됐다. 공을 안 차다 찼는데 축구가 참 쉽지 않다"고 재치있는 답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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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윤효용 기자 =현역 선수급 몸을 유지 중인 설기현 감독도 나이는 속이지 못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3일 오전 11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1 개막 미디어데이'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K리그2 10개팀 감독과 주장들이 참석해 새 시즌에 대한 기대와 각오를 밝혔다.

경남FC와 FC안양이 27일 오후 1시 30분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개막 첫 경기를 펼친다. 경남에서는 설기현 감독과 황일수가, 안양에서는 이우형 감독과 주현우가 대표로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지난 시즌 경남은 아쉽게 승격에 실패했다. 시즌 시즌 3위를 달성했고 준플레이오프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을 꺾고 플레이오프까지 올라갔다. 이어진 수원FC와 플레이오프에서도 선제골을 넣으며 승격 문턱까지 왔지만 후반 추가 시간 극적인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주며 승격이 좌절됐다.

그러나 설기현 감독은 아쉬움을 빠르게 털어냈다. 설 감독은 "처음에는 굉장히 인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깐 잊어지더라. 우리가 많이 부족했고 시즌 내내 그런 모습을 보였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동계 훈련을 열심히 준비하는 걸로 풀었다. 지금은 새 시즌에 대한 기대와 긴장감으로 차있다"고 심정을 밝혔다.

그럼에도 1년차에 준수한 성과를 냈다. 또한 특유의 패스 축구로 '설사커'라는 별명까지 얻은 설기현 감독이다. 이에 대해서는 "돌풍을 원했는데 일어나지 않았다. 한 시즌을 통해서 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할 수 있었다. 그런 부분을 동계 훈련에서 보완했다. 미흡한 부분도 고쳤다. 올해는 내가 생각하는 축구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설사커라는 별명은 조금 부담스럽기도 했다. 내가 하는 축구에 이름을 붙이는 게 그랬던 거 같다. 그러나 자주 듣다보니 익숙해졌다. 팬들이 지어준 이름이기 때문에 운동장에서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최근 설기현 감독은 조원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현역 선수 못지않은 실력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전성기 시절 자랑하던 빠르고 날카로운 크로스 감각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설 감독은 "훈련할 때 되도록 공을 차지 않으려 한다. 내가 한 번씩 심취해서 크로스 훈련 할 때 차곤 했다. 그러다 골문 밖으로 나가서 당황한 적도 있다. 그래도 선수들이 더 잘하는 모습을 보니까 위안이 됐다. 공을 안 차다 찼는데 축구가 참 쉽지 않다"고 재치있는 답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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