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개학..코로나19 건강수칙 Q&A

이병문 2021. 2. 2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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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접종 대상아닌 소아청소년, 마스크착용·자주 손씻기·거리두기 준수해야
노원을지대병원 은병욱 교수, "양팔간격 거리두고 환기, 공유물품 수시로 소독"

올해 봄학기는 저학년 아이들의 경우 개학을 미루지 않고 등교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개학 일정과 관련해 23일 "지난해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학업을 멈추지 않기 위해 학교와 학부모, 방역당국 모두 부단히 노력했다. 그럼에도 원격수업 장기화 등으로 취약계층 학생들의 성취가 저하되고, 교육격차가 심화되었다는 지적은 참으로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며 "올해는 학사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철저한 방역 하에 등교 수업일을 최대한 확보하고자 한다. 교육부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개학 준비와 방역 상황을 꼼꼼하게 살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감염자가 줄지 않고 있어 걱정이 적지 않다.

은병욱 노원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의 도움을 받아 안전한 학교 생활에 대해 질의응답(Q&A)로 풀어본다.

Q. 일각에서는 아직은 불안하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괜찮은가?

A. 현재까지 소아청소년은 전체 확진자 가운데 1/10 미만으로 발생률이 전체 연령 평균의 50% 수준으로 낮다. 또한 이달 초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7~12세 확진자의 감염경로가 '학원 등 교육시설'사례 비율이 5.8%인 반면, 가족 및 지인 접촉을 통한 감염 사례는 37.9%였다. 즉 초등학생은 학교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가족 내에서 감염될 가능성보다 6~7배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우리나라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라 외국에서 알려진 것과 유사한 상황이다.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 안전한 등교가 가능하리라 여겨진다.

Q.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지내야 할까?

A. 교내 생활에서는 손 위생과 마스크 착용을 잘하고, 환기를 잘 해줘야 한다. 밀접한 신체 접촉을 피하고, 가능한 양팔을 뻗은 거리 만큼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가능한 개인물품을 사용하고, 공유 물품은 수시로 청소와 소독을 해주며, 소독이 어려운 물품은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환기가 안 되는 좁은 실내 공간에 모여서 음식을 먹는 것을 가장 피해야 한다. 또한 지역사회 내에서 낮은 발생률을 유지해야 아이들이 안전하므로, 어른들은 사람이 많은 밀폐된 곳을 피해야 한다. 불필요한 행사는 자제하되 꼭 필요한 행사는 되도록 규모를 줄이고 사람 간의 거리를 유지하는 노력이 함께 필요하다.

Q.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이뤄지면서 가장 큰 피해자는 저학년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A. 아무래도 원격 수업을 따라가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학교에 등교하지 않음으로써 학력 격차가 커지는 등 여러 가지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아이들의 건강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아이들의 외부 활동이 현저히 줄면서 운동 부족으로 인한 소아 비만이 늘고 있다. △일상적 예방 수칙을 지키면서도 아이가 매일 활발히 움직일 수 있게 돕기 △신체 활동이 아이의 생활 일부가 되는 방법 찾기 △부모가 활동적으로 생활하면서 신체 활동을 가족 일과에 포함해 모범을 보이는 등 아이들이 활발히 움직이도록 보호자의 관심이 필요하다.

Q. 소아청소년은 백신 접종에서 제외되나?

A. 백신접종 효과는 코로나19 감염 자체를 막는 것, 증상 발생을 막는 것, 중증 증상 발생을 막는 것 등으로 나눠볼 수 있다. 전파를 차단해서 확진자 발생이 줄어드는 효과 뿐만 아니라 중증 환자를 줄여서 결과적으로 사망자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집단 면역 형성을 위해서는 모든 연령대가 접종을 받는 것이 좋겠지만 18세 미만 소아청소년은 포함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백신이 18세 미만 소아청소년에 대해서는 임상시험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아청소년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가 나와서 식약처의 허가 및 접종이 권고되는 시점까지는 아직 수개월 이상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 어느때보다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은병욱 노원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가정에서는 개학을 앞둔 아이들에게 일상적 예방 조치를 가르치고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기본이 되는 손 씻기는 질병 관리청에서 만든 동영상을 함께 보며 아이에게 올바른 손 씻기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주는 것도 좋다. 공공장소에서 올바른 마스크 착용법, 기침이나 재채기할 땐 팔꿈치 안쪽을 이용해 입과 코를 완전히 가리고 하는 기침 예절, 사용한 휴지는 가까운 쓰레기통에 버리고 손을 씻어야 하는 기본적인 수칙을 개학 전 아이에게 다시 한번 알려주는 세심한 지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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