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가계 빚 1726조.. '빚투'에 신용대출 역대 최대폭 늘어(종합)

조은임 기자 2021. 2. 2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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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4분기에만 44조씩 ↑ 신용대출 연간 58조 급증동학개미 열풍에증권사 등 기타중개회사 '역대 최대폭' 우리나라의 가계 빚이 지난해말 1726조원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0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726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을 제외한 가계대출은 지난해말 1630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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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4분기에만 44조씩 ↑… 신용대출 연간 58조 급증
동학개미 열풍에…증권사 등 기타중개회사 ‘역대 최대폭’

우리나라의 가계 빚이 지난해말 1726조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부동산·주식에 '빚투·영끌' 수요가 몰리면서 90조원 가까이 빚이 늘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의 경우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대로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카드 사용액이 뒷걸음질 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0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726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신용은 우리나라 가계가 은행·보험사 등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가계대출)과 신용카드 이용액 등(판매신용)을 더한 포괄적인 빚을 의미한다.

그래픽=김란희

가계신용의 연간 증가액은 125조8000억원(7.9%)으로 금액기준 2017년 2분기(130조2000억원) 이후 최대치다. 4분기 증가액은 44조2000억원이 늘어, 3분기(44조6000억원)에 이어 나란히 44조원대를 기록했다. 각각 2003년 통계 집계 이후 두 번째, 세 번째로 큰 규모다.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을 제외한 가계대출은 지난해말 1630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증가액은 125조6000억원(8.3%) 늘었다. 특히 9월말 이후 석 달 동안 44조5000억원이 증가했다. 이 역시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가계빚이 큰 폭으로 늘어난 건 대출을 받아 부동산, 주식 등 자산투자에 뛰어드는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지난 한 해 57조8000억원 늘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4분기 기준으로도 24조2000억원 늘어 분기별 역대 최대 증가액을 기록했다. 이에 지난해말 기타대출 잔액은 719조5000억원으로 700조원을 돌파했다.

주택담보대출도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해말 910조6000억원으로 1년 새 67조8000억원(8.0%) 늘었다. 4분기에는 20조2000억원 증가해 2016년 4분기(24조2000억원) 이후 가장 크게 늘었다.

가계대출을 기관별로 살펴보면 예금은행에 연간 125조6000억원(10.7%) 늘어났다. 지난해(57조9000억원)에 비해 2배 넘게 늘었다. 4분기에만 28조9000억원이 증가했다. 분기별, 연간 증가액 모두 역대 최대치다. 주택담보대출 증가규모가 확대되고 기타대출도 전분기에 이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서는 7조6000억원 늘어 전년(-4조5000억원)대비 증가전환했다. 기타금융기관 중에서는 증권회사를 포함한 기타금융중개회사에서 연간 26조3000억원이 늘었다. 주식투자 수요가 늘면서 증권사 신용공여액이 증가한 영향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말 판매신용은 연간 2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5조6000억원)에 비해 대폭 줄어든 규모다. 4분기에는 2000억원 감소 전환했다.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으로 소비가 줄면서 카드사용액이 줄어든 여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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