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도 車반도체 확보 '경고등'.. 週단위로 생산 조절

김성훈 기자 2021. 2. 2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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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해 세계 주요 완성차업체들이 감산까지 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기아에도 요란한 반도체 수급 경고등이 켜졌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아직은 감산 없이 생산 라인을 가동 중이지만, 조만간 반도체 수급 차질로 일부 가동 중단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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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기업 반도체 대란 대응 한계

정부차원 대만에 증산 요청 필요

전 세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해 세계 주요 완성차업체들이 감산까지 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기아에도 요란한 반도체 수급 경고등이 켜졌다. 자동차업계는 상대적으로 재고를 많이 확보해둔 것으로 알려졌던 현대차·기아도 현 상황이 2∼3개월 더 계속되면 결국 감산을 비껴갈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우리 정부도 미국, 일본 등처럼 대만에 반도체 증산을 요청하는 등 국내 업계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자동차 한 대를 만드는 데 필요한 반도체는 보통 100여 개 안팎으로, 현대차와 기아는 보쉬·콘티넨탈·모베이스·비테스코·LG전자 등으로부터 부품 형태로 반도체를 공급받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아직은 감산 없이 생산 라인을 가동 중이지만, 조만간 반도체 수급 차질로 일부 가동 중단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지엠이 지난 8일부터 이달 내내 인천 부평 2공장 가동률을 50%로 낮춘 가운데, 현대차·기아 공장까지 생산중단이 현실화하면 협력사들도 연쇄 위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기아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시작된 연초부터 반도체 재고 확보를 1차 협력사에만 맡겨두지 않고, 반도체 업체와 직접 물량 확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주간 단위로 재고를 점검하면서 반도체 재고가 있는 모델 중심으로 생산하고, 범용성 반도체는 재고가 거의 소진된 부품에 우선 투입해 생산계획을 조정하는 상황이다. 특히 아우디, 폭스바겐, 토요타 등 세계적 업체들이 공장 가동 중단이나 감산에 돌입한 상황에서 국내 완성차 개별 기업만의 힘으로는 반도체 대란을 타개하기 어렵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실제 주요 자동차 생산국은 미국 국무부, 일본 외무성, 독일 경제부 등 정부가 직접 나서 대만 정부에 반도체 증산 협력을 요청한 상태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우리 자동차업계에 대한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부 차원에서 주요 생산국(대만)에 차량용반도체 증산 협력을 요청해 단기 물량 확보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차량용 반도체는 공정이 까다롭고 투자 대비 수익이 높지 않은 특성때문에 반도체 업체들은 전자제품용 반도체 생산에 주력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여파로 자동차 생산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부품업체들이 반도체 주문을 대거 취소했지만 예상보다 차량 수요가 빨리 회복되면서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로 이어졌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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