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MD] "설사커, 다음 경기부터"vs"이거 밖에 없다"..경남-안양 감독들의 설전

윤효용 기자 2021. 2. 2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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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윤효용 기자 =경남FC의 설기현 감독과 FC안양의 이우형 감독이 개막전을 앞두고 설전을 벌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3일 오전 11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1 개막 미디어데이'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K리그2 10개팀 감독과 주장들이 참석해 새 시즌에 대한 기대와 각오를 밝혔다.

경남FC와 FC안양이 27일 오후 1시 30분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개막 첫 경기를 펼친다. 경남에서는 설기현 감독과 황일수가, 안양에서는 이우형 감독과 주현우가 대표로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경남vs안양 미디어데이 전문]

-경남이 지난 시즌 간발의 차로 승격에 실패했는데, 어떻게 극복했나

설기현 감독: 처음에는 굉장히 인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깐 잊어지더라. 우리가 많이 부족했고 시즌 내내 그런 모습을 보였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동계 훈련을 열심히 준비하는 걸로 풀었다. 지금은 새 시즌에 대한 기대와 긴장감으로 차있다.

-설사커 돌풍을 일으켰는데, 견제가 들어갈 수 있다. 올해 또 발전하는 건가

설기현 감독: 돌풍을 원했는데 일어나지 않았다. 한 시즌을 통해서 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할 수 있었다. 그런 부분을 동계 훈련에서 보완했다. 미흡한 부분도 고쳤다. 올해는 내가 생각하는 축구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설사커라는 별명을 즐기는지

설기현 감독: 처음에는 내가하는 축구에 이름을 익히는 거에 있어서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자주 듣다보니 익숙해졌다. 팬들이 지어준 이름이기 때문에 운동장에서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많은 기대를 부탁한다.

-훈련하면서 업그레이드가 됐는지

황일수: 확실히 작년보다는 더 나아졌다.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 실력들이 좋다. 작년에는 공수 밸런스 부분이 아쉬웠다. 올 시즌은 그런 부분이 안정화됐다. 기대해 봐도 좋다.

-유튜브에서 설기현 감독의 크로스를 봤다. 아직 감각이 살아있던데, 훈련할 때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나

설기현 감독: 훈련할 때 되도록 공을 차지 않으려 한다. 내가 한 번씩 심취해서 크로스 훈련 할 때 차곤 했다. 그러다 골문 밖으로 나가서 당황한 적도 있다. 그래도 선수들이 더 잘하는 모습을 보니까 위안이 됐다. 안 차다 찼는데 축구가 참 쉽지 않다.

황일수: 조원희 선수 유튜브를 봤다. 거기서는 잘하더라. 그런 모습을 훈련 때는 못 봤던 거 같다. 그래도 감독님이 지금 현역 선수들만큼 몸도 좋으시기 때문에 설명해주실 때 피드백이 빨리 와 닿는다.

-수비 안정화에 대해

설기현 감독: 지난 시즌 많은 득점을 했지만 실점도 많았다. 수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 생각했다. 선수 보강과 전술보강이다. 전술 보완을 동계를 통해서 했고, 선수 보강을 시즌 끝날 때부터 준비해서 계획대로 됐다. 공격적으로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에 적합한 선수를 영입하려고 했다. 그런 부분은 김경수 도지사님이 도와주셔서 영입이 쉬웠다.

- 이우형 감독이 다시 벤치로 돌아왔다

이우형 감독: 전 직장으로 돌아왔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K리그 감독이라는 직이 성과에 따라서 내려놓기도 해야 하고 매 순간 결정을 내려야 하는 어려운 직업이다. 내가 초대 감독을 하고 나서 팀을 나왔다가 다시 들어갔다. 그래서 구단에서도 기대하는 부분이 있고 나도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기대도 많이 하고 있다.

- 안양이 적극적으로 이적시장을 보냈는데

이우형 감독: 예년에 비해 좋은 선수들을 영입을 많이 했다. 경남에 비하면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안양이 그동안 하위권 싸움을 많이 했다. 올해만큼은 조금 더 바꿔야 한다. 단장님, 구단주님과 소통을 하면서 안양도 성과를 내는 팀으로 바꾸자고 말했다. 안양의 비전과 진실성이 선수들에게 전해졌고 그래서 많은 영입을 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 이적 후 주장 완장까지 찼다

주현우: 작년에 임대를 오게 됐다. 임대 선수라고 생각을 한 적이 없다. FC안양 선수로 매경기마다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감독님과 구단에서 좋게 봐주셔서 이적도 하게 되고 주장까지 하게 됐다. 그만큼 책임감도 크고 열심히 뛸 수 있는 계기가 될 거 같다.

-1부, 2부, 승격 경험이 있다

주현우: 1부와 2부의 압박감이 다르다. 1부는 강등을 당하지 않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 2부는 승격을 하기 위해서 열심히 했다. 성남에서 승격했을 때 너무 좋았는데, 이번에는 안양과 승격을 이루고 싶다.

-외부에서 본 설사커는 어떤가

이우형 감독: 시즌 초반에는 시행착오를 겪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완성도가 높아졌고 결국은 4강 플레이오프까지 올라갔다. 전술적으로 상대팀을 굉장히 압박하며 괴롭히는 게 좋다고 생각하다. 설사커를 보면서 모험적인 전술이라고 느꼈다. 그런 부분에서 설기현 감독처럼 감독으로서 하고 싶은 축구를 하고 싶어 하는 감독들이 많다. 사정상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색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걸 보니 명장이 될 수 있는 자질이 있다고 생각한다.

-개막전 이겨야할텐데

이우형 감독: 설기현 감독이 지금 쓰는 전술은 다음 경기서 썼으면 좋겠다.

-안양 영입에 대해

설기현 감독: 지난 시즌 안양과 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안양전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 리그 대진표가 나오고 안야의 동계 결과나 선수 영입을 봤을 때 안양이 지난 시즌 안양이 아니구나 싶었다. 우리가 승격을 위해 넘어야할 팀이 아닌가 생각한다. 하필 개막전에 너무 강한팀을 만났다는 부담이 있다. 지도자 하신 모습을 봤는데 매우 잘하셨고 좋은 경기를 보여주셨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가 될 거 같다. (설사커를 다음 경기부터 보여달라고 했는데) 할 줄 아는 게 그거밖에 없다. 죄송하다.

-개막전 승부욕을 붙태우는 계기

주현우: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거다. 경남이 작년에 성적이 좋았던 건 사실이다. 그러나 안양도 동계 훈련 때 많이 준비했고 호흡도 맞춰서 원팀이 됐다. 정말 열심히 노력했고, 우리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여주고 싶다. 징크스는 깨라고 있는 거다.

-안양전 준비 각오

황일수: 우리 팀은 올해 우승을 목표로 한다. 모든 경기에서 승점을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 경기가 안양이다. 스타트를 잘 끊어서 우승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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