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암사 극락보전, 세종시 첫 건축문화재 보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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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세종특별자치시 전의면에 있는 세종특별자치시 유형문화재인 '비암사 극락보전(碑巖寺 極樂寶殿)'을 보물로 지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세종특별자치시는 2012년 특별자치시 승격 이후 건축문화재로는 처음으로 비암사 극락보전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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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세종특별자치시 전의면에 있는 세종특별자치시 유형문화재인 '비암사 극락보전(碑巖寺 極樂寶殿)'을 보물로 지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세종특별자치시는 2012년 특별자치시 승격 이후 건축문화재로는 처음으로 비암사 극락보전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신청했다. 문화재위원회에서 가치가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에 보물로 지정했다.
비암사는 통일신라 도선(道詵)국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온다. 673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계유명전씨아미타불비상(癸酉銘全氏阿彌陀佛碑像, 국보 제106호)이 비암사에서 출토됐다.
지금까지 이 고장에서 비암사를 '삼한고찰(三韓古刹)'로 부르고 있는 것으로 보아 사찰의 창건 시기는 고대로 거슬러 볼 수 있다고 문화재청은 전했다.
극락보전은 정면 3칸 옆면 2칸의 팔작지붕으로, 일반적인 측면 3칸형에서 벗어난 2칸형 불전이다. 전란 이후 사찰 경제가 축소된 사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공포의 구성은 크기에 따른 대첨차, 중첨차, 소첨차를 모두 사용한 특징을 보인다. 첨차를 배열한 방식, 내외부의 살미 모양 등에는 조선 중기 이후 다포 건축물에 보이는 특징들이 반영됐다.
창호는 일반적인 조선후기 불전 창호와는 차별성이 보인다. 앞쪽 창호는 문얼굴을 4분할해 가운데 두 짝은 여닫이를 두고 문설주로 분리하고, 좌우에는 외짝 여닫이를 설치했다. 문설주는 문의 양쪽에 세워 문짝을 끼워달게 만든 기둥을 가리킨다.
문화채청은 "뒷쪽 창호는 이른바 영쌍창(가운데에 문설주(영)을 두고 좌우에 창호를 달아댄 형태)으로 분류되는 방식으로, 쌍여닫이창의 중간에 설주를 세운 형태이다. 건립 당시에 제작한 창호는 아니지만 뚜렷한 근거를 토대로 창호의 원형을 되살렸다는 점에서 극락보전의 건립시기에 걸 맞는 외관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세종 비암사 극락보전은 건물 조성연대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찾을 수 없으나, 17세기 중엽 지방 사찰 불전의 시대특성과 지역색을 잘 간직한 점에서 국가지정문화재로의 가치가 지닌 것"이라고 판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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