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에세이>싱그러운 꽃들의 합창.. 내 마음은 벌써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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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성큼 다가왔다.
마음은 벌써 멀리 봄 마중에 나섰다.
그의 화면은 언제나 들떠 마땅한 봄이다.
봄을 기다리는 우리 마음처럼 온갖 꽃들이 화려함을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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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성큼 다가왔다. 마음은 벌써 멀리 봄 마중에 나섰다. 훨씬 전에 느껴졌던 것이지만, 혹한을 겪어본 사람의 촉은 남달리 예민하다. 목덜미를 스치는 냉기야 여전하지만, 미세한 변화들을 우리 몸이 벌써 알고 있다. 변화에 예민한 교감신경계가 길어진 태양의 행보를 이미 간파한 것이다.
남들보다 먼저 봄의 열락(悅樂)을 꿈꾼다면 이존립의 그림을 보라. 그의 화면은 언제나 들떠 마땅한 봄이다. 봄을 기다리는 우리 마음처럼 온갖 꽃들이 화려함을 뽐낸다. 영화 ‘아바타’의 영상을 보는 것 같다고나 할까. 싱그러운 꽃들과 파초 잎들이 약동하는 생명의 기운을 발산하고 있다.
누구나 로망으로 삼는 풍경이 아닐 수 없다. 투명막의 온실이 바람을 막아주지 않고는 이런 평온함과 화사함은 가당치도 않다. 봄을 기다리면서 꿈꾸는 풍경, 이 황홀한 판타지의 주인공이 돼 보자. 햇살을 탐닉하는 여인의 모습이 낭만적이다 못해 몽상적이다. 하긴 감정이입과 환상이 없으면 그게 어디 봄인가.
이재언 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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