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유출 방지..은행, 로봇에 구애

2021. 2. 2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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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퇴직연금 유출을 막기 위해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에 구애를 하고 있다.

자체 기술 개발에 인력이나 시간이 많이 드는 만큼, 로보어드바이저 기술 보유 업체와 제휴를 통해 수익률 측면에서 돌파구를 찾는 모양새다.

은행권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마다 약간 수익률 차이가 있긴 하지만 자체개발이 어렵다면, 좋은 업체와 손잡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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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시장 팽창 수익률 제고 절실
포트폴리오·리밸런싱 자동 진행
로보기반 서비스 수익률 '양호'

은행권 퇴직연금 유출을 막기 위해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에 구애를 하고 있다. 자체 기술 개발에 인력이나 시간이 많이 드는 만큼, 로보어드바이저 기술 보유 업체와 제휴를 통해 수익률 측면에서 돌파구를 찾는 모양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연금시장이 커지면서 은행들도 수익률 제고가 절실해진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은행, 보험, 증권사별로 퇴직연금 상위 5개사(적립금 기준)씩 총 15개사의 지난해 평균 수익률은 퇴직연금 확정기여형(DC)형의 경우 증권 7.04%, 보험 3.53%, 은행 2.71%로 나타났다. 지난 4분기 기준 4대은행 원리금보장형 퇴직연금 수익률은 모두 1%대를 기록하고 중이다. 보다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하고 리밸런싱이 자동으로 진행되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에 주목하는 이유다. 골드만삭스는 2016년 3월 퇴직연금전문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인 어니스트달러를 인수해 로보어드바이저 기반 연금 서비스 제공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는 ‘안정형’ 포트폴리오를 선택했을 때 기존에 은행권이 제공했던 정기예금 위주 운용보다 채권 등 자산을 통해 위험성을 낮추는 것을 제안한다.

한 로보어드바이저업계 관계자는 “금융사가 자체적으로 로보 기술 개발하는 곳도 있지만 시간, 인력이 많이들기 때문에 기존 업체와 협업을 통해 서비스를 꾸리려 하는 제안이 많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마다 약간 수익률 차이가 있긴 하지만 자체개발이 어렵다면, 좋은 업체와 손잡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파운트의 AI솔루션은 우리은행, 대구은행의 펀드 추천과 메트라이프, 삼성생명, 흥국생명 등 보험사 변액연금에 탑재됐다. 다른 로보 기반 플랫폼들도 금융권과 제휴해 연금상품 포트폴리오 제공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은행에서 증권사로의 퇴직연금 이탈은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1월 한 달간 은행과 보험회사에 있던 개인연금저축과 퇴직연금(IRP) 중 미래에셋대우 등 국내 5개 대형 증권사로 이전한 계좌 수는 총 1만1000개로 집계됐다. 금액은 2888억원에 달하며 2020년 1월 이전계좌수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박자연·서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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