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회복 기대감..경기민감 ETF 강세

유로존·대형항공사·리츠 투자 ETF 유망

연초 이후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미국과 영국에서 백신 접종이 빠르게 진행되는 등 일상의 회복도 가시화되면서 경기민감 상장지수펀드(ETF)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초 이후 신흥국 주식과 원자재와 같은 경기민감 자산 추종 ETF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유로존 주식과 리츠 ETF 등도 1월에는 변종 코로나19 여파로 부진했으나 2월 들어 다시 성과가 개선되고 있다.

또 항공, 엔터테인먼트, 리츠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글로벌 백신 리커버리 지수도 11월 큰 폭으로 상승한 후 12월 유럽 변종 바이러스 출몰과 함께 주춤했으나 2월 들어 백신 접종 속도가 높아지며 다시 반등하는 모습이다. 특히, 백신에 따른 회복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유망한 ETF는 상대적으로 백신 접종이 더디게 진행됐던 유로존 ETF이다.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 영향으로 유로존의 경기 회복세가 주춤했지만, 미-독 금리차 확대와 유로존 주식시장의 상대적인 부진은 1월 중순 이후 완화하는 추세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로존의 백신 접종 속도가 높아질 경우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유로존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로존의 반등에 투자하는 ETF는 미국에 상장된 아이셰어즈 MSCI 유로존 ETF(iShares MSCI Eurozone ETF, EZU)가 대표적이다. 유로스톡스(Euro Stoxx)50 지수를 추종하는 FEZ도 미국에 상장돼 있다. 경기민감 업종인 금융업종에 투자하는 EUFN과 독일에 투자하는 EWG도 유로존 반등에 따른 가격 상승 여력이 높은 ETF이다.

국내에 상장된 유로스톡스50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유로스탁스50(합성 H)과 유로존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TIGER 유로스탁스배당30를 통해서도 유로존 주식에 투자가 가능하다.

한편, 미국 내 여행 재개가 가시화되면서 미국 항공사에 집중 투자하는 항공 테마 ETF인 U.S. Global Jets ETF(JETS)와 미국 여행·레저 테마 Invesco Dynamic Leisure and Entertainment ETF(PEJ), ETFMG Travel Tech ETF(AWAY), 카지노 및 스포츠 베팅 VanEck Vectors Gaming ETF(BJK)도 향후 전망이 밝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백신 보급이 미국 국내 여객 회복을 촉진하며 대형 항공사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올해 이후 사업이 정상화된 후 증가한 차입금에 대한 항공사들의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이 시작되며, 2023년 이후 상위 업체 신용도도 코로나19 이전으로 회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미국 리츠 중에서 지난해 부진했던 섹터의 비중이 높은 주거용, 리테일, 오피스 등 콘택트(Contact) 리츠에 투자하는 iShares Residential and Multisector Real Estate ETF(REZ)와 U.S. Diversified Real Estate ETF(PPTY) 등도 추천 대상이다. 이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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