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대낮 무차별 폭행 사건..외국인 9명 구속송치
범행 차량 소유자집에서 마약 발견돼
경기도 화성시 골목길에서 발생한 대낮 외국인간 집단 폭행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A씨 등 외국인 구속 피의자 9명을 검찰에 넘겼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사건에 연루된 외국인 10명의 소재를 추적해 A씨 등 9명을 특수상해 등 혐의로 구속송치하고, 범인 도피를 도운 우즈베키스탄 여성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8일 오후 4시 50분께 화성시 남양읍 한 골목길에서 다른 외국인이 타고 가던 승용차를 가로 막고 차 안에 있던 외국인 2명을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서행하던 피해차량을 가로 막은 뒤 유리창과 차체를 파손하고, 안에 타고 있던 러시아 국적 외국인 1명과 우즈베키스탄 국적 외국인 1명을 둔기 등으로 무차별 폭행했다.
경찰조사 결과 범행 도피를 도운 외국인 여성을 제외한 피의자 9명중 8명은 사건 현장에서 차를 부수고 폭행을 행사한 것으로 확인됐고 다른 한명은 범행때 사용된 차량 소유주다.
경찰은 차량 소유주 집에서 마약이 발견됨에 따라 소유주에게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피의자 10명중 8명은 우즈베키스탄, 1명은 러시아, 1명은 카자흐스탄 국적이다.
이 사건은 초기 피해자 2명이 가해자들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라고 진술해 묻지마 폭행 사건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검거된 가해자중 한명이 "마약을 빼앗겨 보복폭행을 했다"고 진술하면서 마약사건으로 확대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폭력계, 강력범죄수사계, 마약범죄수사계, 국제범제수사계와 공조수사를 통해 마약 조직과의 연루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나머지 피의자들은 폭행 이유에 대해 "작년에 폭행 사건이 있어서 감정이 좋지 않았다" "불법 체류자로 신고한다며 돈을 빼앗아갔다" 등 다른 이유를 대고 있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중 한명이 '마약을 빼앗겨 보복 폭행한 것'이란 취지의 진술을 해 검찰 송치 후에도 계속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특히 외국인들의 조직성 폭력범죄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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