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입는 석촌호수.. 둘레길 잇는 탄천.. 송파가 '재미' 있어진다

노기섭 기자 2021. 2. 23. 11:2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송파구가 내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는 석촌호수 아트갤러리 조감도. 송파구청 제공
송파둘레길 탄천 구간 착공식.

區, 문화예술 기반시설 확충사업 마무리 한창

석촌호수변 운영되던 카페 변신

공연장·전망대·쉼터 조성 작업

탄천~둘레길 연결공사도 막바지

주민들 6월부터 이용 가능할듯

한예종 방이동 유치전도 활발

서울 송파구는 인근 강남·서초구와 함께 서울에서 소득 수준이 높고 주거환경이 잘 갖춰진 ‘강남 3구’로 꼽힌다. 서울에서 가장 많은 67만 명이 거주하면서 문화생활에 대한 주민들의 수요도 다양한 형태로 증가하고 있다. 구는 민선 7기 시작과 함께 ‘재밌는 송파’를 5대 정책목표 중 하나로 정하고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예술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데 주력해 왔다. 이제 그 결실이 하나씩 나타나고 있는 중이다.

◇새롭게 변신 중인 ‘석촌호수’

석촌호수는 서울 유일의 자연형 호수로 매년 봄이면 벚꽃 구경을 위해 전국에서 수백만 명이 찾아오고 있다. 호수 방문객들이 인근 롯데월드타워와 콘서트홀, 뮤지컬 전용극장, 방이동 먹자골목 등을 함께 찾으면서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는 관광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구는 호수에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공간을 더했다. 호수 서측에서 2009년부터 10년간 민간 위탁으로 운영되던 레스토랑은 지난해 상반기 재구조화 공사를 거쳐 7월 1일부터 ‘문화공간 호수’로 다시 태어났다. 이후 송파구 주민 1만2000여 명이 호수에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온라인으로 쿠킹 클래스와 스터디 카페에 참여하는 등 문화생활 혜택을 누리고 있다. 올해도 3월부터 다도 수업과 음악 감상회가 열린다.

역시 호수 서측에서 운영되던 카페는 올해 4월 문화공간인 ‘아뜰리에’로 돌아온다. 지난해 12월부터 공사가 진행 중이다. 1층은 소규모 공연장과 교육 과정을 진행할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조성하고, 옥상에는 석촌호수 전망대와 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구는 호수 동쪽 송파나루공원 관리사무소 건물 부지 1500㎡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아트갤러리’도 조성한다. 지난해 12월 기본설계를 마쳤고 올해 3월 실시설계를 완료하는 대로 공사를 시작해 내년 상반기 중 개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송파 전역 연결하는 ‘송파둘레길’

송파둘레길은 송파구 외곽을 따라 흐르는 4개의 물길(성내천·장지천·탄천·한강)을 하나로 이은 수변 산책로로, 2018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구의 최대 역점 사업이다. 총 21㎞ 구간을 완주하는 데엔 성인 보통 걸음으로 5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구는 2019년 3월에 송파둘레길 조성을 위한 기본 계획을 수립한 후 지난 2년 동안 노후한 보행로와 자전거 도로를 정비하고 벤치와 운동기구 등 시설을 보수·보강해 왔다.

지난해 11월부터는 탄천과 둘레길을 잇는 공사가 한창이다. 둘레길이 온전한 순환형 도보관광로로 완성되기 위한 마지막 작업이다. 탄천은 지난 50년간 둘레길 다른 구간과 단절돼 있었다. 오는 6월 연결공사가 끝나면 잠실·삼전·석촌·가락·문정동 주민들은 도심 속 철새 도래지가 있는 탄천 구간을 걸을 수 있게 된다. 구는 둘레길을 잠실운동장, 석촌호수, 롯데월드타워, 올림픽공원과도 연결하고 있으며, 둘레길에서 다양한 주민 참여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캠퍼스 유치 추진

서울 성북구 석관동과 서초구 서초동, 종로구 와룡동 등 서울 지역 3곳에 캠퍼스를 두고 있는 한예종은 본교인 석관동 캠퍼스가 조선 20대 왕인 경종과 계비 선의왕후의 능인 ‘의릉’ 능역 안에 있는데 지난 2009년 조선 왕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왕릉 복원을 위해 이전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7월 캠퍼스 기본 구상 및 확충방안을 위한 용역을 시행했으며 이달 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송파구는 한예종 이전 후보지로 12만㎡ 규모의 방이동 445-11번지 일대를 제시하고 “통합 캠퍼스 조성이 가능한 서울 시내 유일한 부지”라는 점을 앞세워 박성수 구청장부터 적극적으로 뛰고 있다. 지하철 2·3·4·8·9호선과 인접하고 경부·중부·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에서 접근성이 좋아 전국에서 학생들이 모이는 한예종의 입지로 최적이라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문제는 이 부지가 그린벨트에 속해 있어 캠퍼스 이전에 앞서 그린벨트 해제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이다. 송파구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서울시가 그린벨트 해제 불가 입장을 선회하면서 한예종의 탈(脫)서울을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는 형성된 상황”이라며 “다른 후보지로 거론되는 경기와 인천보다 입지 경쟁력이 월등한 만큼 반드시 송파에 유치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