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중앙은행 "한국과 동결자금 이전·사용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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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부가 22일(현지 시각) 한국 정부와 한국 내 동결자금의 이전과 사용 방안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란중앙은행(CBI)은 이날 성명을 내고 압돌나세르 헴마티 총재가 전날 유정현 이란 주재 한국대사와 만나 "이전될 자금 규모와 이전에 쓰일 은행, 구체적인 이전 방법에 대한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이란이 동결자금 이전·사용에 합의하면서 억류돼 있던 우리나라 선박 문제 역시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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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부가 22일(현지 시각) 한국 정부와 한국 내 동결자금의 이전과 사용 방안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란중앙은행(CBI)은 이날 성명을 내고 압돌나세르 헴마티 총재가 전날 유정현 이란 주재 한국대사와 만나 "이전될 자금 규모와 이전에 쓰일 은행, 구체적인 이전 방법에 대한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자금 규모는 성명에서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회동은 한국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이와 관련, CBI는 "유 대사는 한국 정부가 한국에 있는 이란의 모든 자산을 사용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고 이와 관련해 아무런 한계나 제약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헴마티 총재는 "한국의 접근 방식 변화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한국 은행들이 지난 몇 년간 이란과의 협력을 거부한 데 대해 보상을 요구하기 위한 법적 절차는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한국은 이러한 부정적 선례를 해소하기 위해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란은 핵무기 개발로 인한 국제사회 제재를 피하기 위해 한국 내 은행에 계좌를 만들어 수입대금과 수출대금을 결제해왔다. 미국이 2019년 대(對)이란 제재를 강화하면서 이같은 우회 시도가 막힌 뒤부터는 한국에 동결자금 70억달러(약 7조6000억원)를 돌려달라고 요구해왔다.
한국과 이란이 동결자금 이전·사용에 합의하면서 억류돼 있던 우리나라 선박 문제 역시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달 4일 페르시아만 호르무즈 해상에서 한국 국적의 화학제품 운반선 ‘한국케미호’를 나포했다. 이 선박에는 한국 국적 선원 5명을 포함해 총 20명이 타고 있었다.
이란 측은 이후 약 한 달만에 선원 19명을 석방했지만 선박과 선장의 억류는 지속했다. 선박이 이란 측에 억류되면서 석방된 선원들 대부분 역시 선박 관리를 위해 이란에 머물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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