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혼남 구하려 불길 뛰어든 가수 생명 위독..남자는 사망

박아람 2021. 2. 2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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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전통 공연 가수 출신 레이비 오(26)가 약혼자를 구하기 위해 불타는 자동차에 뛰어들었다가 전신에 화상을 입고 중태에 빠졌다.

하지만 차량에 타고 있던 남성은 모두 숨졌고, 레이비 오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전신 80% 화상으로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약혼자의 아버지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예비 며느리였던 레이비 오에 대해 "나에게 딸과 같았다. 죽은 아들과 곧 결혼할 계획이었다"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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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싱가포르 전통 공연 가수 출신 레이비 오(26)가 약혼자를 구하기 위해 불타는 자동차에 뛰어들었다가 전신에 화상을 입고 중태에 빠졌다.

지난 22일(현지 시각)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5시41분께 싱가포르의 번화가인 탄종파가르 도로에서 흰색 BMW 승용차가 고속으로 달리다 중심을 잃고 빙빙 돌면서 상가 건물을 들이받았다. 차량은 폭발을 일으킨 뒤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였다.

20초 정도 흘렀을 즈음 레이비 오는 불이 난 차를 향해 빠르게 달려 나가 화염에 휩싸인 차 안으로 뛰어들었다.

사고 차량에는 레이비 오의 약혼자인 조나단 롱 씨를 포함해 20대 남성 5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비 오는 이들을 구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차량에 타고 있던 남성은 모두 숨졌고, 레이비 오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전신 80% 화상으로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레이비 오의 친구는 언론에 "그는 (차의) 문을 열려고 하다가 다쳤다. 애인을 구하려고 시도한 거다"라고 했다.

레이비 오는 사고 당시 길 건너의 식당에 있다가 차를 향해 달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구하려 한 남성은 금융업계에서 일하던 조노선 롱(29)이다.

약혼자의 아버지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예비 며느리였던 레이비 오에 대해 "나에게 딸과 같았다. 죽은 아들과 곧 결혼할 계획이었다"며 안타까워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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