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청정' 깨진 장흥군..'쓰레기 줍는 군수' 방역 홍보 빈축

박진규 기자 2021. 2. 2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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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청정지역'을 유지하다 최근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전남 장흥군이 안일한 방역대책으로 비난을 사고 있다.

장흥에서는 지난 17일 요양시설 종사자가 첫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23일까지 총 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정종순 장흥군수는 입장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군민들이 느끼는 불안함도 커졌다"면서 "이런 때일수록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전 군민이 심기일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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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5명으로 늘어..안일한 대책 도마
정종순 전남 장흥군수가 코로나19 방역대책으로 군청 간부들과 함께 토요시장 쓰레기 수거에 나섰다.(장흥군 제공) © News1

(장흥=뉴스1) 박진규 기자 = '코로나 청정지역'을 유지하다 최근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전남 장흥군이 안일한 방역대책으로 비난을 사고 있다.

장흥에서는 지난 17일 요양시설 종사자가 첫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23일까지 총 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장흥군은 지난해 1월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전국 228개 기초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인천 옹진군과 함께 지역 감염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아 왔다.

하지만 최근 계속된 코로나 확진으로 그간 유지해온 '청정지역' 명성이 무너졌다.

군은 확진자 발생 이후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군민 안전을 위해 보건소 직원 등으로 구성된 총 87명의 코로나19 대응 인원을 구성했다.

또한 코로나19 방역 대책반(8개팀, 87명)을 구성해 대대적인 코로나19 확산 방지 활동에 나섰다.

그러면서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장흥군은 코로나19에 대한 즉각적이고 선제적인 대응 태세를 이어 나갔다"고 밝혔다.

군이 이날 밝힌 방역 대책은 관내 문화예술회관, 정남진도서관, 정남진전망대, 읍·면 복지회관 등 공공시설의 임시 휴관과 관광 명소인 장흥 토요시장의 21일부터 23일까지 임시 휴장이다.

또한 정종순 군수와 임성수 부군수를 비롯한 실과소장이 솔선수범해 사무실 방역과 탐진강 쓰레기 수거를 진행했다고 알렸다.

하지만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군수와 간부 공무원들이 쓰레기 수거에 나선 것을 홍보하는 것은 적절치 못한 대책이라는 지적이다.

방역을 총괄하는 군수가 확진자들의 동선을 파악하고 추가 감염원 차단을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하는 마당에 관내를 돌며 실시한 정화활동을 주요 방역활동이라고 보도자료를 낸 것은 현실과 동 떨어진 행정이라는 비난이다.

앞서 군은 지난 19일에도 '장흥군 코로나19 선제적 대응 태세 즉각 전환'이란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내며 "코로나19 확진자 1명으로 마침표를 찍겠다는 굳은 각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장흥에서는 이미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음에도 확진자 1명임을 강조해 빈축을 샀다.

정종순 장흥군수는 입장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군민들이 느끼는 불안함도 커졌다"면서 "이런 때일수록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전 군민이 심기일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04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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