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한예리 "할리우드 진출? 이게 마지막일 수도..붕 뜨지 않아"[EN:인터뷰①]

배효주 2021. 2. 2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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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리가 '미나리'로 할리우드에 진출한 것에 대해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촬영할 때만 해도 '미나리'의 이 같은 인기를 전혀 예상 못했다는 한예리는 "작은 영화고, 재밌게 작업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또 감독님이 잘 됐으면 좋겠어서 일조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출연한 것"이라며 "이건 다 정이삭 감독님의 힘이라 생각한다"고 감독에 대한 신뢰를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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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한예리가 '미나리'로 할리우드에 진출한 것에 대해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에 출연한 한예리는 2월 23일 화상으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독립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현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데 대한 소감을 밝혔다.

오는 3월 3일 국내서 개봉을 앞둔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및 미국배우조합상(SAG) 영화부문 앙상블상, 여우조연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전 세계 74관왕 157개 노미네이트(22일 기준)를 기록,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오스카 유력 후보작이다.

이날 인터뷰에서 한예리는 국내외에서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에 대해 "제일 처음 선댄스 영화제에서 좋은 피드백과 결과를 받았는데, 그때는 서로 부둥켜안고, 울고, 축하한다며 뜨거웠었다. 그러나 지금은 가까이 있지 못하고, 또 함께 작업했던 사람들이 곁에 없어서 그런지 그때만큼 뜨거운 마음은 아니다. 오히려 담담하게 보내고 있다. 붕 뜨지 않는 이 상황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좋은 소식이 들려오는 건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예리는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를 회상하며 "번역본으로 받아봤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 영화가 어떤 내용인지, 또 모니카가 어떤 인물인지를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 빨리 감독님을 만나 물어봐야겠단 생각이었다. 만나본 감독님은 너무 좋은 분이셨고, 그 분의 어렸을 때 이야기나 살아온 과정들이 저의 유년시절과 다르지 않았다는 걸 느꼈다. 한국의 보통 가정에서 있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어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드라마 스케줄 때문에 출연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혹시 제가 안 되더라도 좋은 한국배우를 꼭 소개시켜 드리겠다'할 정도로 감독님이 좋으신 분이었다"며 정이삭 감독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촬영할 때만 해도 '미나리'의 이 같은 인기를 전혀 예상 못했다는 한예리는 "작은 영화고, 재밌게 작업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또 감독님이 잘 됐으면 좋겠어서 일조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출연한 것"이라며 "이건 다 정이삭 감독님의 힘이라 생각한다"고 감독에 대한 신뢰를 거듭 밝혔다.

또한, '미나리'를 통해 처음으로 한 할리우드 진출에 대해 "거창한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다. 이게 저의 마지막일 수도 있다. 그리 되지 않기를 바라지만"이라며 "좋은 작품을 했다고 생각하며, 만족한다. 이 작품으로 인해 다른 (현지) 감독들이 한국배우와의 작업에 대해 마음을 열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현지 촬영에서 가장 어려웠던 건 바로 날씨라고. 한예리는 "오클라호마 털사에서 촬영했는데, 굉장히 더운 곳이다. 평균 온도 40도에 트레일러 안은 43도까지 올라갔다. 습도도 높아서 쪄지는 느낌을 받았다. 아역 배우들과 윤여정 선생님의 컨디션이 걱정될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한예리는 "불현듯 마지막 촬영이 생각난다. 촬영이 끝나고 모두 박수를 쳤던 순간이 있는데, 감독님이 배우들과 스태프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땡큐'라고 했다. 굉장히 벅찼던 기억이고, 우리가 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다 못 찍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병아리 공장 감별신 같은 경우 하루에 모든 장면을 다 찍어야했는데, 열 여덟 신이었던 것 같다. 그걸 해냈던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고 귀띔해 예비 관객의 호기심을 모았다.

3월 3일 개봉.(사진=판씨네마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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