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와 유럽 랜선여행..360도 VR 여행사진 공유, 해변 날씨 실시간 제공
뻔한 여행을 원하는 사람은 없다. 밤낮을 새워가며 여행 정보를 검색하고 심지어 여행 중에도 매 순간 색다른 무언가를 찾는 이유다. 식상함과 평범함에서 벗어난 색다른 여행을 위해 관광벤처가 개발한 상품·서비스를 이용해 보는 건 어떨까. 기존에 없던 틈새시장을 노린, 게다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 신선하기까지 한 여행 상품과 서비스가 다양하다.
가이드와 랜선여행 ‘가이드라이브’
가이드라이브는 국내 최초 여행가이드 기획사다. 여행업계에서 연예기획사 SM, JYP, YG와 같은 존재다. 현재 40여 명의 국내외 가이드가 가이드라이브 소속으로 활동 중이다. 가이드라이브는 수익 중심인 기존 여행사의 가이드투어 상품과 달리 가이드 서비스의 장점과 전문성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자체 개발한 가이드투어 상품은 일반적인 도시여행 상품과 박물관, 미술관, 주·야간 등 테마상품으로 나뉜다.
한국관광공사가 초기 관광벤처로 선정한 가이드라이브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여행 플랫폼회사 마이리얼트립과 ‘랜선 가이드투어’를 선보여 이름을 알렸다. 지금도 서울과 부산, 광주, 제주, 여수, 군산 등 20여 개 국내 상품과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터키, 홍콩, 싱가포르, 태국, 마카오 등 해외 랜선 가이드투어 등 총 70여 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엔 사회적 거리두기로 어려워진 모임, 회식을 랜선 가이드투어로 대체하는 수요도 부쩍 늘었다”고 귀띔했다. 상품 가격은 1만5000원부터 4만5000원까지.
해변 기상정보 제공 ‘더블유에스비팜’
여행지로 해변을 선호한다면 더블유에스비팜의 ‘파도 웹캠’ 서비스가 안성맞춤이다. 지난해 초기 관광벤처로 선정된 더블유에스비팜은 국내외 주요 해변의 실시간 기상정보를 제공한다. 동해와 남해, 서해, 제주는 물론 대만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등 국내외 해변에 직접 설치한 웹캠으로 실시간 영상과 함께 기상 상황을 알려준다.
더블유에스비팜 예보 서비스의 장점은 숫자로 제공되는 기상정보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석해 준다는 것. 일반인이나 서핑 초보자는 이해하기 어려운 수온, 풍속, 파도 높이와 주기 등 정보를 “초보자 서핑하기 좋아요” “중급자 이상만 서핑하세요”라고 쉽게 알려준다.
현재까지 서비스 이용자는 약 7만 명 수준. 무료 서비스여서 서핑은 물론 낚시와 요트, 일반 관광객으로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360도 VR 여행사진 서비스 ‘라운드픽’
초기 관광벤처인 비지트가 개발한 ‘라운드픽’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어디서든 360도 VR(가상현실) 사진을 촬영하고 공유하는 앱 서비스다. 여행지 사진과 영상을 공유하는 SNS 인스타그램의 VR버전으로 이해하면 쉽다. 페이지 구성이나 사용 환경도 인스타그램과 흡사하다.
지난해 12월 안드로이드 버전을 출시한 라운드픽은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았다. 싱가포르관광청은 지난해 라운드픽을 주목해 트래블테크 모바일 앱 톱50에 선정했다. 태국호텔협회로부터 서비스 인증도 획득했다.
360도 VR사진은 개인 계정에 올릴 때마다 포인트가 지급된다. 적립 포인트는 스타벅스 기프티콘 또는 여행지 지역화폐로 받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서비스 이용은 무료. 애플 iOS 버전은 올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시속 25㎞로 킥보드 제주여행 ‘이브이패스’
이브이패스는 최근 도심 이동수단으로 주목받는 무인 공유 킥보드 서비스를 여행과 접목한 모빌리티 서비스다. 시중에 나와 있는 킥보드 서비스와 달리 주요 관광지를 거점으로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브이패스가 구축한 ‘이브이 로드’만 돌아도 지역 명소는 빼놓지 않고 둘러볼 수 있다.
이브이패스는 제주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운영한다. 최근엔 순천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이브이패스가 개발한 제주 이브이 로드는 총 30개 코스다. 코스 중간에는 킥보드를 픽업·반납하는 6개 스테이션을 배치했다. 일반 킥보드처럼 스테이션이 아닌 곳에서 픽업·반납할 수도 있다. 2종의 전동 킥보드와 전기자전거 이용료는 주중 2만5000원부터, 주말은 3만원이다. 1시간 또는 하루 단위로도 이용할 수 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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