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도, 장애인도 오를 수 있는 노원구 영축산 산책로
허남설 기자 2021. 2. 23. 10:43
[경향신문]
서울 노원구가 23일 ‘유니버설 디자인(단차 등 장애물을 두지 않는 설계)’을 적용한 영축산 산책로를 완공했다고 밝혔다.
노원구는 이날 “영축산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무장애 순환산책로 조성을 완료했다”며 “2018년부터 총 사업비 94억원을 들여 어르신, 장애인, 임산부 등 보행약자도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 숲길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영축산 산책로 경사도는 8% 이하로, 장애인이 휠체어로 이동 가능한 수준이다. 안전을 위한 난간과 보행 조명등도 설치했다.
지난해 2월 SK뷰아파트-영축산 정상-광명교회를 잇는 1단계 구간을 개통했고, 이번엔 광운대역 제일빌라-영축산 정상-월계문화체육센터를 연결했다.
노원구는 “산 정상에 군 시설이 있어 시설 개방과 주민 접근이 불가능했지만, 국방부·수도방위사령부와 13개월에 걸쳐 협의해 정상 개방을 합의했다”면서 “영축산이 군사 시설 철책으로 막힌 지 70년 만에 개방된 것”이라고 밝혔다.
오승록 구청장은 “현재 월계동 지역 인구 8만명 중 20% 정도가 노약자 등 보행약자”라면서 “순환산책로가 모든 지역 주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힐링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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