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의회 "中 위구르족 탄압은 인종학살" 결의안 채택

이우연 기자 2021. 2. 23. 10: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캐나다 의회는 중국 정부의 위구르족 탄압을 '제노사이드(인종학살)'로 규정하는 결의안을 22일(현지시간) 통과시켰다.

이날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야당인 보수당이 발의한 이 결의안은 캐나다 하원에서 찬성 226표, 반대 0표로 만장일치로 통과했고 저스틴 트뤼도 총리와 여당인 자유당 소속 장관들은 기권했다.

구속력은 없지만 이번 결의안으로 캐나다는 미국에 이어 중국의 위구르족 탄압을 제노사이드로 인정한 두 번째 국가가 됐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이어 '제노사이드' 규정..'올림픽 개최지 변경' 결의안도 통과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휘날리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우연 기자 = 캐나다 의회는 중국 정부의 위구르족 탄압을 '제노사이드(인종학살)'로 규정하는 결의안을 22일(현지시간) 통과시켰다.

이날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야당인 보수당이 발의한 이 결의안은 캐나다 하원에서 찬성 226표, 반대 0표로 만장일치로 통과했고 저스틴 트뤼도 총리와 여당인 자유당 소속 장관들은 기권했다.

구속력은 없지만 이번 결의안으로 캐나다는 미국에 이어 중국의 위구르족 탄압을 제노사이드로 인정한 두 번째 국가가 됐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19일 미국 국무부는 중국의 신장 지역 무슬림과 소수민족을 대상으로 한 정책을 제노사이드에 해당한다고 규정했다.

이날 하원은 위구르족에 대한 대량학살이 계속될 경우 내년 베이징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 개최지 변경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촉구하는 수정 결의안도 채택했다.

캐나다와 중국 관계는 2018년 이후 계속 긴장 상태에 놓여있다.

2018년 캐나다가 멍완저우 중국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미국에 인도하기 위해 체포하자, 중국에서 캐나다 국민을 억류하는 식으로 맞불을 놓았다.

다만 트뤼도 총리는 중국 내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서구 동맹국 간의 폭넓은 합의를 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임을 시사하며 제노사이드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을 꺼려왔다.

이에 야당인 보수당은 트뤼도 총리가 더 강경한 태도를 보일 것을 압박해왔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트뤼도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23일 오후 양자 회담에서 중국과의 관계도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중국 정부는 2018년부터 신장위구르자치구에 위구르족을 강제로 동화시키기 위한 집단 수용 시설을 만들었다.

중국 정부는 "직업교육 시설"이라고 표현하지만, 국제사회는 강제수용소로 부르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최소 100만명의 위구르족과 이슬람교도들이 수용소에 구금돼있다.

serendipit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