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통' 日코로나 앱, 알고보니 하청에 재하청 개발

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2021. 2. 2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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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먹통이 된 사실을 뒤늦게 확인해 논란이 된 코로나19 앱 '코코아'가 하청에 재하청을 통해 개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이 코코아의 개발을 위탁한 IT기업이 계약 금액의 90% 이상을 사용해 하청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후생노동성은 IT기업 '퍼설 프로세스&테크놀로지'와 3억 9천만엔(약 41억 3천만원)의 코코아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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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코로나19 앱 '코코아'. 아사히신문 캡처
일본 정부가 먹통이 된 사실을 뒤늦게 확인해 논란이 된 코로나19 앱 '코코아'가 하청에 재하청을 통해 개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이 코코아의 개발을 위탁한 IT기업이 계약 금액의 90% 이상을 사용해 하청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후생노동성은 IT기업 '퍼설 프로세스&테크놀로지'와 3억 9천만엔(약 41억 3천만원)의 코코아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엠티아이와 일본 마이크로소프트 등 3개 회사에 3억 6800만엔(약 38억 9600만원)으로 하청을 줬다. 또 엠티아이는 다른 2개 회사에 재하청했다.

결국 퍼설 프로세스&테크놀로지는 2200만엔(약 2억 3300만원)만 챙기고 사업 대부분을 하청으로 넘긴 셈이다. 특히 이 회사는 수생노동성의 시스템인 'HER-SYS(하시스)'을 개발하고 있어 코코아의 개발 계약을 맺었다.

특히 후생노동성은 계약 당시 하청이 전체 계약금액의 50%를 넘지 못하게 했지만, 퍼설 프로세스&테크놀로지는 이를 어겼다.

하지만 후생노동성의 담당자는 "업무가 다양해 예외적으로 인정하게 됐다.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회사 측도 "계약 내용에 따라 하청 방침을 결정해 후생노동성에 하청이나 재하청 금액에 대해 승인을 얻어 진행했다"고 말했다.

한편 코코아는 코로나19 감염자로부터 1m 이내에 15분 이상 위치하면 접촉을 알려주는 앱이다. 아이폰용 코코아는 정상작동했지만, 안드로이드용 앱은 지난해 9월부터 알림이 울리지 않았다. 후생노동성은 지난 3일에야 이 사실을 뒤늦게 확인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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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joo50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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