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엘사 리즈 감독, 구단의 재계약 요청에도 "잠시 기다려라"

박병헌 2021. 2. 23. 09: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즈 유나이티드의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66)은 그라운드의 '광인'으로 불린다.

오는 7월 리즈와 계약이 만료되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비엘사 감독은 구단이 재계약 의사를 밝혔음에도 아직 재계약 결정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비엘사 감독이 이끄는 리즈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EPL 승격에 성공했다.

리즈의 EPL 승격을 이끈 일등공신은 비엘사 감독이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리즈 유나이티드의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 /스카이스포츠 캡쳐
[스포츠서울 박병헌 전문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즈 유나이티드의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66)은 그라운드의 ‘광인’으로 불린다. 경기중에는 벤치에 앉아 있지 못하고 터치라인 부근을 계속 왔다갔다하며 안절부절하던 모습은 2002년 한일 월드컵처럼 여전하다. 축구에 대한 열정도 그대로이며, 단지 백발이 늘어났을 뿐이다.

오는 7월 리즈와 계약이 만료되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비엘사 감독은 구단이 재계약 의사를 밝혔음에도 아직 재계약 결정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해 7월 EPL 승격과 동시에 1년 재계약을 했다. 리즈 구단은 강등권으로 다시 떨어질 것을 우려해 비엘사 감독과 1년 재계약했지만 살아 남았기에 재계약을 추진중에 있다.

리즈 구단주인 안드레아 라드리자니는 비엘사 감독이 역할을 더 맡기를 원하며 그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영국의 스카이스포츠가 2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2020~21시즌에 EPL로 승격한 리즈는 현재 10승2무12패(승점 32)로 리그 12위를 기록중이다. 지난 시즌 2부 리그에서 뛰던 팀 치고는 강등권에서 한참 벗어난 괜찮은 성적이다.

리즈가 중위권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감독 경력 30년째인 비엘사 감독 특유의 전술 덕택으로 평가된다. 리즈는 EPL로 승격한 후에도 챔피언십에서 구사한 강도 높은 압박축구를 그대로 펼치고 있다. 심지어 리즈는 경기당 평균 압박 강도가 EPL 1위다. 비엘사 감독은 매주 수요일마다 살인적인 ‘머더 볼(Murder ball)’이라는 훈련을 진행한다. 심판없이 매우 강렬하고 빠르게 진행되는 연습경기인데 그야말로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한계의 연속인 것으로 유명하다. 경기보다 10배는 더 힘들다는게 선수들의 하소연이다.

비엘사 감독이 이끄는 리즈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EPL 승격에 성공했다. 리즈가 EPL에 복귀한 것은 지난 2003~04 시즌 강등된 후 무려 16년 만이었다. 리즈의 EPL 승격을 이끈 일등공신은 비엘사 감독이었다. 그는 자신이 부임하기 전까지 챔피언십 중위권에 맴돌던 리즈를 2018~19 시즌 3위, 2019~20 시즌 1위로 이끌며 승격을 일궈냈다.

비엘사 감독은 ”구단의 재계약 요청이 있었지만 계약 결정을 위해 시즌이 끝날 때까지 기다릴 것이다. 리즈에 머물고 싶지 않다는 뜻이 아니라 행여 강등의 불행요소 때문”이라고 말했다.
bhpark@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