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이혼, 중요한 일 아냐..지금이 제일 행복해" ('아침마당')[종합]

장우영 입력 2021. 2. 2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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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화면 캡쳐

[OSEN=장우영 기자] ‘아침마당’ 구혜선이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23일 오전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 코너에는 배우 구혜선이 출연해 다가올 전시회와 자신이 걸어온 날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동안 입었던 ‘교복’이 아닌 베이지 컬러의 몸매가 드러나는 원피스를 입고 화사하게 등장한 구혜선은 “늦잠을 잘까봐 걱정을 해서 잠을 이루지 못했다. ‘아침마당’이 하는 시간은 거의 깨어 있어서 늘 보고 있다”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먼저 구혜선은 지난해 겪었던 이혼의 아픔에 대해 말했다. 지난해 배우 안재현과 이혼을 한 것. 구혜선은 “최근 아니고 좀 지난 일이다. 나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기에 중요한 사안은 아니다”라며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구혜선은 ‘4대 얼짱’으로 데뷔 전부터 유명했다. 구혜선은 “학창시절에 지금의 SNS 같은 곳이 있어 내 사진을 올렸는데, 신문에 나오고 연예계에 데뷔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17살 등 풋풋했던 ‘얼짱’ 구혜선의 모습이 공개됐고, 구혜선은 “어릴 때, 자기 정체성을 찾기 전에는 아이돌을 꿈꿨다”고 밝혔다.

아이돌 가수를 꿈꿨던 구혜선은 배우 데뷔 권유를 받았다. 그는 “무대 공포증이 좀 있고 노래도 못하고 실력도 안됐다. 극복이 안되어서 회사 사장님이 배우를 해보는 건 어떻겠냐고 제안을 해주셔서 시작을 하게 됐다”며 “방송국에 들어갔다가 우연히 ‘논스톱’ PD님을 마주쳤다. 그때 제안을 받아서 출연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구혜선은 스타덤에 오른 ‘꽃보다 남자’ 등을 다시 보며 “아가 같다”라고 감탄했다. 구혜선은 “생각할 것 없이 내게 주어진 것을 열심히 해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며 “‘꽃보다 남자’ 이후에 일하느라 바빠서 인기를 체감하기 어려웠다. 스케줄을 소화해야 해서 내가 인기가 얼마나 있는지 체감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25살에 ‘꽃보다 남자’를 통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구혜선은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연기적인 부분에 대한 어려움 등이 있었던 것. 하지만 이 과정을 거치면서 마음 근육이 단단해진 긍정적인 효과도 있었다. 구혜선은 “연기를 통해 인생을 배웠다. 연기를 통해 영화 감독의 꿈도 생겼고, 배역에 몰입하다보니 사람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구혜선은 유명세를 얻으며 느껴야 했던 아픔도 밝혔다. 구혜선은 “당시에는 어딜가나 사랑을 받으니 이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에 대한 고민을 했던 것 같다. 불신까지는 아니지만 사람을 잘 들여다보기가 어려웠다. 인간 관계에 있어 얇은 유리벽이 생겼고, 작품이 안되면 사람들이 빠져나가는데 그게 오히려 내게는 좋았다. 진짜 내 사람만 남았기 때문이다. 좌절하는 순간은 그걸 더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이야기했다.

구혜선은 난치병으로 긴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구혜선은 “병보다는 알러지 증상이다. 그 증상이 나타나면 순간적으로 크게 쇼크가 온다. 도대체 뭐 때문에 그 반응이 오는지 몰라서 찾는 과정이 길었다. 아직 규명이 안됐다. 음식물인데, 조리되는 과정일수도 있고 어떤 상태에서 먹는지에 따라 반응이 달랐다. 그래서 드라마 하차라는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

많은 일을 극복한 구혜선은 ‘팔방미인’으로 활동 중이다. 화가, 작곡가, 작가, 감독으로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 구혜선은 “그림을 오래 그렸다. 어릴 때부터 가지고 있는 재능이 그림 그리는 일이었는데, 자라면서 음악 듣고 만드는 걸 좋아하게 되어서 작곡을 시작했다”며 “가수가 되고 싶어서 내가 만든 곡으로 회사에 들어갔지만 배우로 데뷔했다. 그런데 이후에 내가 하고 싶은 것들로 돌아가고 있다. 예전에 만든 곡을 발매했는데, 50곡 정도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구혜선은 “흥행을 하지 못해서 그렇지 8편이나 찍은 영화 감독이다”라며 “영화 감독은 화가, 작곡가, 작가가 결합된 종합 예술이라 생각한다. 꼭 영상을 영화관에만 걸어야 하나 생각이 들어서 전시회를 결정했다. 상업적으로 성공해서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많은 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어 무료로 영상 전시회를 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구혜선은 “지금이 제일 행복하다”라며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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