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암사 극락보전' 세종시 첫 건축문화재 보물 됐다

임동근 2021. 2. 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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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암사 극락보전'이 세종시 건축문화재로는 처음으로 보물로 지정됐다.

비암사는 통일신라 때 도선국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나 이외에도 여러 창건설이 있어 창건 시기가 확실하지는 않다.

문화재청은 "그러나 673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계유명전씨아미타불비상(국보 제106호)이 이곳에서 출토됐고,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 비암사를 '삼한고찰'(三韓古刹)로 부르는 것을 볼 때 창건 시기는 고대(古代)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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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중엽 지방 사찰 불전 특성과 지역색 간직"
세종 비암사 극락보전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비암사 극락보전'이 세종시 건축문화재로는 처음으로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세종시 전의면에 있는 시 유형문화재 '비암사 극락보전'(碑巖寺 極樂寶殿)'을 보물로 지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세종 비암사 전경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비암사는 통일신라 때 도선국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나 이외에도 여러 창건설이 있어 창건 시기가 확실하지는 않다.

문화재청은 "그러나 673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계유명전씨아미타불비상(국보 제106호)이 이곳에서 출토됐고,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 비암사를 '삼한고찰'(三韓古刹)로 부르는 것을 볼 때 창건 시기는 고대(古代)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종 비암사. 사진 오른쪽은 극락보전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극락보전은 정면 세 칸, 측면 두 칸에 팔작지붕 건물이다. 일반적인 불전은 측면이 3칸인데 극락보전을 2칸으로 지은 것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 사찰이 경제적으로 어려웠기 때문으로 추정됐다.

특히 공포(지붕 하중을 받치는 구조물)를 꾸미는 부재들의 구성이나 모양이 조선 중기 이후 다포(공포가 여러 개인 양식) 건축물의 특징을 보여준다. 기둥 상부와 지붕 사이에 층층이 쌓아 올려 공포를 꾸민 부재인 첨차는 크기가 대·중·소인 것을 모두 사용했다.

세종 비암사 극락보전 내부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호의 경우 건물 앞쪽은 문짝이 칸마다 4개씩으로 구성돼 있다. 칸마다 중앙에 여닫이문 두 짝을 설치하고 좌우에 문설주를 세웠으며, 그 바깥에는 여닫이문 한 짝씩을 달았다. 건물 뒤쪽은 창호 가운데 기둥을 세운 영쌍창을 설치했다.

문화재청은 "비암사 극락보전은 조성연대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찾을 수 없으나, 17세기 중엽 지방 사찰 불전의 특성과 지역색을 잘 간직한 점에서 국가지정문화재로 가치를 지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dk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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