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8.6%↓..국채금리 뛰자 잘 나가던 빅테크주 '직격탄'(종합)

김정남 2021. 2. 23. 08: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증시 초강세장을 주도했던 빅테크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최근 한 달새 18.88%(880.80달러→714.50달러) 큰 폭 내렸다.

애플 역시 테슬라와 마찬가지로 이번달 들어 주가가 내리는 기류다.

빅테크주들이 증시에 끼치는 영향력은 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플레 우려 커지자 빅테크주 일제히 하락
테슬라 8.6%↓..애플, 아마존, 페북 등 타격
국채금리 장중 최고 1.39%..월가 예의주시
빅테크 다수 시총 '톱10'..전체 지수 흔들까
'건강한 조정론' 우세.. 일각서 폭락 우려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증시 초강세장을 주도했던 빅테크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미국 국채금리가 뛰어오르며 인플레이션 공포가 커지면서다. 테슬라의 경우 8% 넘게 폭락했다.

2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8.55% 내린 주당 714.50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710.20달러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말만 해도 종가 기준 880달러가 넘었을 정도로 고공행진을 벌였지만, 최근 주가는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최근 한 달새 18.88%(880.80달러→714.50달러) 큰 폭 내렸다.

테슬라뿐만 아니다. 애플 주가는 2.98% 내린 126.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 역시 테슬라와 마찬가지로 이번달 들어 주가가 내리는 기류다. 애플 외에 페이스북(-0.47%), 아마존(-2.13%), 넷플릭스(-1.19%), 구글(알파벳·-1.65%) 등 이른바 ‘FAANG’ 주식이 모두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2.68% 하락한 234.51달러에 장을 마쳤다. 팬데믹 시대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줌의 경우 5.49% 급락했고, 반도체주를 대표하는 엔비디아는 3.82% 빠졌다. 주요 기술주들이 내리자 나스닥 지수는 2.46% 급락한 1만3533.05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가 금융시장을 덮치며 미국 국채금리가 뛰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1.394%까지 급등했다. 1% 중반대까지 당초 전망보다 빠르게 상승했다.

월가 내에서는 그동안 급등했던 고평가 기술주들을 중심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빅테크주들이 증시에 끼치는 영향력은 크다. FAANG에 속한 애플의 시가총액 규모는 전세계 기업 중 가장 크다. 아마존(4위), 구글(5위), 페이스북(7위)은 톱10 안에 든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총은 전세계 3위이며, 테슬라의 경우 9위다. 빅테크주들이 전체 지수를 흔들 수 있을 만한 ‘덩치’를 갖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밀러 타박의 매트 멀레이 수석시장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최근 국채금리 급등세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했다.

월가 내에서는 이번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건강한 조정’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에 더 무게가 실린다. 기술기업들의 주가가 워낙 오르기는 했지만 실적 자체가 이를 상쇄하고도 남는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미래 전망 역시 나쁘지 않다는 게 다수의 분석이어서 주식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베어드의 패트릭 스펜서 이사는 “미국 국채가 기술주과 비교해 투자 매력이 있으려면 10년물 금리가 4% 이상은 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역사상 최고점인 현재 증시가 단기 급등한 만큼 ‘체력’이 약해져 있고, 이 때문에 전혀 예기치 못한 변수가 등장할 경우 폭락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나온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