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우라늄 농축수준 60%까지 상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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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핵무기 미보유 원칙을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도 우라늄 농축 수준을 60%까지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22일(현지시간) 의회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란은 우라늄 농축률을 20%로 제한하지 않고 필요한 수준으로 늘릴 수 있으며, 60%까지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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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핵무기 미보유 원칙을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도 우라늄 농축 수준을 60%까지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22일(현지시간) 의회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란은 우라늄 농축률을 20%로 제한하지 않고 필요한 수준으로 늘릴 수 있으며, 60%까지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란은 핵무기 보유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지만, 누구도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을 수는 없다”고 부연했다.
이는 하메네이 본인이 2003년 내린 파트와(최고 종교 권위자의 종교적 칙령 또는 해석)를 통해 밝힌 핵무기 미보유 원칙을 재확인하면서도 미국의 압력에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임을 암시한 것이다.
당시 하메네이는 구두로 대량살상무기(WMD)를 금지한다는 파트와를 발표했으며, 이란에서 최고지도자의 칙령은 본인이 취소하기 전까지 절대적 권위를 지닌다.
이란은 지난 달 1일부터 농축률 20%의 우라늄 생산에 들어갔으며,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은 지난 달 28일 "약 17㎏의 20% 농도 우라늄을 생산했다"고 밝혔다. 우라늄을 핵무기로 사용하려면 농축률이 90% 이상이어야 하며, 90% 농도의 우라늄 25㎏을 생산하려면 약 250㎏의 20% 농도 우라늄이 필요하다.
앞서 이란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재임 당시인 2015년 미국과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타결했다. JCPOA 이란의 핵 활동을 제한하는 대신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그러나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핵합의 파기를 선언하자 이란은 2019년 5월부터 단계적으로 핵합의 조항의 이행 범위를 축소했다.
이란은 JCPOA 타결 전 우라늄을 20%까지 농축했지만 핵합의 타결 이후 이를 3.67%로 희석해 초과분을 해외로 반출했다.
그러나 미국의 핵합의 파기에 대응해 농축률을 4.5%까지 올렸으며, 이란 의회는 지난 달 우라늄 농축 수준을 20%로 상향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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