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AEA 사찰 3개월 잠정 합의, 우려..이란이 약속 지켜야"

최서윤 기자 2021. 2. 2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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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긴급 사찰을 금지하겠다는 이란의 압박에 따라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긴급히 이란으로 날아가 일단 불시 검문을 중단하는 대신 3개월간 핵사찰을 유지키로 잠정 합의한 데 대해 미국이 우려를 표했다.

앞서 이란 외무부는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당사국들이 21일까지 경제 제재를 풀지 않으면 IAEA의 핵 사찰을 골자로 한 추가의정서 이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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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2021년 2월 22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을 하는 모습.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긴급 사찰을 금지하겠다는 이란의 압박에 따라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긴급히 이란으로 날아가 일단 불시 검문을 중단하는 대신 3개월간 핵사찰을 유지키로 잠정 합의한 데 대해 미국이 우려를 표했다. 이란이 핵 사찰을 골자로 한 '추가 의정서'를 완전히 이행해야 한다는 취지다.

23일 AFP 통신에 따르면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그로시 총장의 전문성은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이란이 사찰 허용 및 핵 확산 금지 약속을 완전히 이행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란 외무부는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당사국들이 21일까지 경제 제재를 풀지 않으면 IAEA의 핵 사찰을 골자로 한 추가의정서 이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그로시 총장이 20~21일 이란을 방문해 '자발적 투명성 조치(불시 검문 허용)'는 중단하더라도, 3개월간 핵 시설 방문을 허용토록 하는 잠정 합의를 하고 돌아왔다.

미국과 이란 간 신경전이 가중하는 상황에서 '외교'의 여지를 남겨두기 위한 합의였다. 앞서 조셉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이란에 핵합의 관련 비공식 회담을 제안했고, 이란도 이를 검토하고 있다는 의사를 밝혀 EU의 중재로 갈등이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란이 주중 추가 의정서와 관련 조치 이행을 중단할 의향이 있다는 데 대해서는 물론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테이블 위에 안건이 놓여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합의를 완전히 준수한다면 우리도 같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란이 대화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국영TV 연설을 통해 필요 시 순도 60%의 우라늄 농축도 할 수 있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그러나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에 대해 "가정에 기반한 협박처럼 들린다"며 논평을 거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년 일방 탈퇴한 '이란 핵문제 해결을 위한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 복귀 의사를 시사했지만,이란은 미국의 '선(先) 합의 복귀'를, 미국은 이란의 '핵 합의 준수'를 각각 전제하고 있어 양측의 거리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핵 합의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이 2015년 7월 이란이 핵 개발을 제한하면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를 해제키로 약속한 내용이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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