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꼴찌' 다퉜던 박찬호-심우준, 문제는 눈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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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서 내야수 중 수비 부담이 가장 큰 포지션은 유격수다.
지난해 KBO리그에서 규정 타석을 채운 53명의 타자 중 타율 최하위인 53위가 박찬호로 0.223, 52위가 심우준으로 0.235였다.
심우준과 박찬호 모두 유격수 수비가 완성되었다고 단정 짓기는 아직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박찬호와 심우준이 타격 단점을 보완하며 공수 겸장 유격수로 발돋움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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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 지난해 타율이 리그 최하위권이었던 KIA 박찬호(좌측)와 kt 심우준 (사진 : KIA 타이거즈/kt 위즈)? |
ⓒ 케이비리포트 |
야구에서 내야수 중 수비 부담이 가장 큰 포지션은 유격수다. 수비 범위가 넓고 강한 어깨를 지녀야 하는 것은 물론 키스톤을 구성하는 2루수와의 호흡도 중요하다. 타구가 외야로 향할 경우 중계 플레이를 위해 외야 깊숙이 이동하기도 한다. 야수 중 체력 부담은 포수 다음으로 크다.
수비에서 요구되는 덕목이 매우 많아 아마추어 야구에선 운동 신경이 가장 빼어난 야수에게 유격수를 맡기는 사례가 많다. KBO리그를 비롯한 프로야구 리그를 보면 타격 능력이 다소 처지더라도 주전 유격수를 굳건히 지키는 선수들도 있다.
▲ 2020년 풀타임 유격수로 첫 시즌을 치른 KIA 박찬호 |
ⓒ KIA 타이거즈 |
지난해 KBO리그에서 규정 타석을 채운 53명의 타자 중 타율 최하위인 53위가 박찬호로 0.223, 52위가 심우준으로 0.235였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 역시 박찬호가 0.551로 53위, 심우준이 0.591로 52위였다. 박찬호는 3홈런 36타점, 심우준은 3홈런 51타점으로 두 선수는 홈런 숫자도 똑같았다.
박찬호와 심우준의 저조한 타격 지표는 소위 '볼삼비'라 불리는 삼진 대비 볼넷 비율에서 유래한다. 박찬호는 0.41, 심우준은 0.38에 불과했다.
▲ 1995년생 동갑내기로 '닮은꼴'인 KIA 박찬호와 kt 심우준 (출처: KBO야매카툰/엠스플뉴스) |
ⓒ 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
중요 타격 지표가 리그 최하위권이니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 역시 좋지 않았다. 박찬호가 –2.18, 심우준이 –1.14로 모두 음수를 기록하며 역시 최하위권이었다.
유격수 수비 능력을 실책의 개수로 규정하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 넓은 수비 범위를 지키며 적극적으로 타구를 처리하다 보면 실책은 필연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심우준은 21개의 실책으로 리그 최다, 박찬호는 15개로 리그 최다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심우준과 박찬호 모두 유격수 수비가 완성되었다고 단정 짓기는 아직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 지난해 21개의 실책으로 리그 최다를 기록한 kt 심우준 |
ⓒ kt 위즈 |
빠른 발 역시 두 선수의 장점이다. 박찬호는 2019년 39도루, 심우준은 2020년 35도루로 각각 도루왕 타이틀을 획득했다. 일단 누상에 나가면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을 뒤흔드는 능력을 갖췄다.
두 유격수의 팀 내 위상은 차이가 있다. 박찬호는 지난해가 풀타임 유격수로 처음 뛴 시즌이었다. KIA는 내야진이 미완성이지만 젊은 내야수가 많아 그의 입지는 다소 애매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심우준은 신생 구단 kt의 1군 데뷔 시즌인 2015년부터 매년 100경기 이상 출전하며 일찌감치 입지를 다져놓았다. 박찬호는 현역병으로 병역을 마친 반면 심우준은 아직 병역 미필이라는 점에서는 또 다른 차이가 있다.
박찬호와 심우준은 올해 만 26세 시즌을 치른다. 올해 공수에 걸쳐 보다 단단한 기량을 선보여야만 '리그 꼴찌 경쟁'을 피할 수 있다. 박찬호와 심우준이 타격 단점을 보완하며 공수 겸장 유격수로 발돋움할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예비역 마법사' 심재민, kt 불펜의 '믿을맨' 될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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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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