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美 재무장관 "비트코인은 극도로 비효율적인 자산..손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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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연일 폭등하는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대해 "극도로 비효율적인 자산"이라며 정면으로 비판했다.
옐런 장관은 22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가 주최한 '딜북 콘퍼런스'에서 "불법 금융에 종종 사용되는 비트코인이 거래 메커니즘으로 널리 쓰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거래를 수행하기에 극도로 비효율적이며, 거래 과정에서 소모되는 에너지의 양은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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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수행하기에 극도로 비효율적 자산"
투기 열풍 속 잠재적 손실에 우려 드러내
"투기적이고 변동성 높다는 것 인식해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연일 폭등하는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대해 "극도로 비효율적인 자산"이라며 정면으로 비판했다.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규제 강화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어 미 재무부 수장이 또다시 공개적으로 비트코인을 겨냥한 것이다.
옐런 장관은 22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가 주최한 '딜북 콘퍼런스'에서 "불법 금융에 종종 사용되는 비트코인이 거래 메커니즘으로 널리 쓰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거래를 수행하기에 극도로 비효율적이며, 거래 과정에서 소모되는 에너지의 양은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는 비트코인 채굴에 엄청난 전력이 소모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앞서 CNBC방송은 지난 19일 비트코인을 채굴하려면 컴퓨터를 이용해 난해한 수학 방정식들을 풀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어마어마한 전력이 소모된다면서 뉴질랜드 전체의 연간 소모량과 비슷하다고 보도했었다.
옐런 장관은 "비트코인은 매우 투기적인 자산이며 극도로 변동성이 높다는 점을 사람들이 인식해야 한다"며 "투자자들이 겪을 수 있는 잠재적 손실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비트코인은 추적이 어려워 불법 금융거래에 사용되는 경우가 잦고, 가격 변동성도 심하다는 점에서 금융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의 위상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최근 미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이를 결제수단으로 인정한다고 밝힌 데 이어 비트코인에 투자해 한 달만에 10억달러의 수익을 냈다는 소식이 전해져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간편결제 업체 페이팔과 마스터카드도 결제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취급한다는 계획을 잇따라 발표했다.
비트코인의 '제도권 진입'에 대한 기대감은 즉각 가격 폭등으로 이어졌다. 지난 16일에는 2009년 발행 이래 사상 처음으로 개당 5만달러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NYT는 이런 상황에서 옐런 장관이 비트코인의 효율성과 적법성 등에 직접 문제를 제기해 과도한 투기 열풍에 따른 부작용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한편 옐런 장관은 이날 비트코인을 비판하는 대신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준비 중인 자체 디지털 화폐를 적극 강조했다. 그는 "연준이 이야기하는 소위 '디지털 달러'는 더 빠르고 안전하며 저렴한 결제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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