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E '보카 출신' 베네가스 "내게 영감을 준 건 1군서 만난 테베스" [전훈인터뷰]

김용일 2021. 2. 2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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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서울이랜드FC가 올겨울 야심 차게 영입한 새 외국인 공격수 니콜라스 베네가스(25)를 만난 건 지난 18일.

베네가스는 첫 해외 도전으로 K리그를 선택한 것에 "난 10대에 프로 무대에 섰다. 어느덧 7년 차가 됐는데 아내와 세 살 아이가 있다. 전성기를 열어야 할 시점에서 해외 무대를 꿈꿨다"며 "아르헨티나는 치안이나 환경이 다소 모자란 게 사실이다. 때마침 한국에 대한 얘기를 듣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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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랜드 새 외국인 공격수인 니콜라스 베네가스가 최근 제주 서귀포에서 스포츠서울과 인터뷰한 뒤 포즈를 하고 있다. 서귀포 | 김용일기자

[서귀포=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K리그2 서울이랜드FC가 올겨울 야심 차게 영입한 새 외국인 공격수 니콜라스 베네가스(25)를 만난 건 지난 18일. 2차 동계전지훈련이 진행된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선수단 숙소 로비에서 마주했다.

베네가스는 자가 격리를 마치고 전날 오후 비행기를 타고 서울에서 제주로 이동했다. 하필 이날 제주 지역에서 거센 눈이 내렸고 돌풍이 불었다. 생애 첫 해외 무대 도전, 그것도 낯선 아시아로 이동한 것도 모자라 첫날 훈련 풍경은 그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남미에서 보기 어려운 눈과 바람이 몰아친 가운데 선수들이 환경에 아랑곳하지 않고 훈련에 열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첫날 정신이 없었다. 오전부터 제주에 갈 준비를 했는데 비행기가 (날씨 문제로) 결항하면서 늦게 도착했다. 서귀포에 왔을 때 눈이 내렸는데 선수들이 열심히 하더라. 나 역시 정신이 확 깨어났다”고 웃었다.

베네가스는 첫 해외 도전으로 K리그를 선택한 것에 “난 10대에 프로 무대에 섰다. 어느덧 7년 차가 됐는데 아내와 세 살 아이가 있다. 전성기를 열어야 할 시점에서 해외 무대를 꿈꿨다”며 “아르헨티나는 치안이나 환경이 다소 모자란 게 사실이다. 때마침 한국에 대한 얘기를 듣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리그를 경험한 남미 선수는 물론, 여러 에이전트가 사회·경제 모두 안정됐고, 축구를 좋아하는 나라라고 얘기해줬다. 서울이랜드에서 나를 원한다는 들었을 때 선택을 주저하지 않았다”고 했다.

키 186㎝, 몸무게 87㎏으로 ‘정통 9번’을 지향하는 베네가스는 아르헨티나를 넘어 남미 최고 명문으로 불리는 보카 주니어스 유스 출신이다. 2015년 보카 주니어스 B팀에서 프로로 데뷔했고, 1군에서 6경기를 뛰었다. 이후 주요 2부 리그 팀에서 임대로 경험을 쌓은 그는 2019~2020시즌 데펜소레스 데 벨그라노에서 8골(28경기)을 넣었다. ‘보카 출신’ 타이틀답게 어린 시절 그에게 영감을 준 스타가 즐비하다. 특히 박지성과 맨유 동료로 뛴 ‘리빙 레전드’ 카를로스 테베스를 꼽았다. 베네가스는 “유스에서 처음 1군에 합류했을 때 테베스는 이미 최고의 스타였다. 공격수로 힘과 기술의 조화를 이룬 롤모델이었다”고 했다. 또 “경기 외적으로도 존경할 만했다. 그는 매우 겸손했다. 또 내게 먼저 다가와 편안하게 경기하도록 이끌어줬고, ‘유스에서 해온 그대로 하면 된다’며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다”고 말했다. 기술은 물론 경기 준비 자세부터 마인드를 바로잡아준 게 테베스였다.

베네가스는 테베스와 다른 유형의 공격수이나 그가 전성기 시절 선보인 ‘헌신의 플레이’를 우선 덕목으로 삼고 있단다. 그는 “나의 가장 큰 장점은 희생, 헌신이다. 예를 들어 볼을 빼앗겼을 때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한다. 또 중앙에서 포스트 플레이 뿐 아니라 측면으로 빠져서 동료를 돕는 플레이에도 능하다”며 “서울이랜드 1부 승격에 반드시 보탬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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