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선의 '결' [인터뷰 ③]
[스포츠경향]
배우 박하선의 삶은 층층이 다른 결로 쌓여있다. 20대엔 ‘어린 가장’ 구실을, 30대엔 ‘워킹맘’으로서 하루하루에 집중했다.
‘스포츠경향’이 최근 만난 박하선에게 ‘다시 태어나도 박하선으로 살고 싶으냐’고 물으니 그는 웃음을 터뜨리며 고개를 젓는다.
“지금 너무 열심히 살아서, 이번 생만 이렇게 열심히 사는 걸로 할게요. 다시 태어난다면 평범한 삶을 살아보고 싶어요. 있는 집에 태어나서 둥글둥글 자라보고도 싶고, 어렵지만 진폭 크게 사는 것보단 평범한 인생을 살아보고 싶네요. 물론 이 경험치가 제 삶에 원동력이 되긴 했지만, 어릴 땐 싫었거든요.”
■경험치…“가난·결혼·출산, 감수성 흘러넘칠 정도 됐죠”
어릴 적 그를 뛰게끔 만든 건 ‘가난’이었다.
“예전엔 어릴 때 겪은 상처, 한, 그리고 가난이 제 원동력이었어요. 가족들의 보금자리가 없어서 2년에 한번씩 이사해야 했는데, 그게 너무 스트레스였거든요. 작품 하나 하고 오면 이사 가있고, 해외 촬영 다녀오면 이사 가있었으니까요. 가족들 집 사는게 제 20대 목표였죠.”
지금은 ‘아이’가 그의 원동력이다.
“육아가 제일 힘들고, 집에 가는 게 출근하는 것 같지만 그럼에도 아이때문에 더 열심히 사는 것 같아요.”
롤러코스터처럼 굴곡 많은 삶이었지만, 이 모든 경험들이 쌓여 ‘자산’이 됐다. 특히 출산과 육아는 감수성을 폭발시킨 자극제였다고.
“‘투윅스’를 할 때 엄마 역을 했는데, 아이를 낳기 전이라 열심히 연기해도 안 채워지는 게 있었어요. 아픈 아이를 둔 엄마 역이었는데도 잘 못 울었죠. 그런데 이젠 그냥 철철 울 수 있어요. 그래서 딸에게 더 감사하고요. 집에서도 자주 울어서 류수영(남편) 씨가 ‘아주 그냥 칸에 가겠네’라고 우스개소리를 하더라고요. 하하.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뭔가 많이 달라졌어요. 디테일해지고 간절해졌거든요. 제가 부족해서 그런지 그런 경험이 많은 게 다 자료가 되더라고요. 자신감도 생기고요.”
마지막으로 배우로서 목표치를 물었다.
“김희애 선배처럼 되고 싶어요. 누구라도 믿고 맡길 수 있는 배우요. 여배우 혼자서도 이야기를 다 끌고 갈 수 있다는 믿음을 주고 싶어요.”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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