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오르는 채권금리..나스닥 2% '뚝' [뉴욕마감]
뉴욕증시가 계속되는 채권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나스닥은 테슬라, 애플, 아마존 등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2% 이상 내렸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37포인트(0.09%) 오른 3만1521.69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지수는 30.21포인트(0.77%) 내린 3876.50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41.41포인트(2.46%) 내린 1만3533.05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으로 블루칩 주식들이 상당수 올랐다.
디즈니는 이날 4.41% 급등했고, 캐터필러와 화학기업 다우도 각각 3.88%, 3.46% 상승 마감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쉐브론도 각각 3.2%, 2.7% 올랐다.
이날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1.35%를 넘어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금리는 2.2%까지 오르며 1년래 최고치를 찍었다.
미국 채권시장은 불안한 모습이다. 이날 오후 4시56분 현재 미국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4 베이시스포인트 오른 1.364%를 기록 중이다. 이날 10년물 금리는 장중 1.4% 근처까지 치솟는 등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은 23일과 24일 양일에 걸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이 의회에서 할 발언을 앞두고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통상적으로 연준 의장의 반기 발표에 시장은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은 다르다는 분위기다.
PGIM 채권투자의 나단 시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연준 의장 증언에서 더 흥미로운 것은 '새로운 소식이 없다'(No News)고 말하는 것이 뉴스가 될 것이라는 것"이라며 "파월 의장은 정말 어려운 지경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딜레마에 빠진 상태다. 치솟는 국채금리는 연준이 추진해 온 경기 회복의 신호일 수 있고, 그러므로 높아지면 더 좋다. 그러나 이런 추세가 걷잡을 수 없게 되면 연준은 시장의 예상보다 더 빨리 '조이기'에 들어가야 하고, 수익률에 일정부분 타격을 줘야 할 수도 있다.
시츠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증언이 비공개로 진행된다면 파월 의장은 경제와 시장에서 보이는 것들에 대해 상당히 만족스러워 할 것"이라며 "하지만 이번 발표장소는 공공장소이기 때문에 그는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그가 금리 인상에 대해 너무 낙관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시장은 그것을 금리가 더 오를 수 있는 중요한 청신호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트코인은 약세다. 이날 오후 5시41분 현재 코인데스크에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831달러(1.51%) 내린 5만4098달러에 거래 중이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비트코인 열풍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비트코인의 정당성과 안정성에 대한 중요한 의문점이 있다는 지적이다.
옐런 재무장관은 이날 뉴욕타임즈가 온라인으로 주최한 '딜북 컨퍼런스'에서 CNBC와 만나 "비트코인이 거래를 위한 매커니즘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그것이 사용되는 범위 내에서 나는 그것이 종종 불법적 금융행위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는 매우 비효율적인 결재 방식이며, 이를 처리하기 위해 소비되는 에너지의 양은 어머어마하다"고 지적했다.
옐런 장관은 "비트코인은 투기성이 강한 자산이고, 매우 불안정할 수 있다는 점을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며 "나는 투자자들이 겪을 수 있는 잠재적 손실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옐런 의장이 한때 의장을 맡았던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새로운 디지털 통화 도입 가능성에 대해 연구를 진행 하고 있다. 옐런 의장은 "중앙은행이 디지털 자산을 바라보는 것은 일리가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투자 열풍에 불을 붙였던 머스크는 지난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비트코인 가격이 높다는 의견을 밝혔다. 비트코인은 2월에만 60% 이상 올랐고 전날 5만8000달러대까지 진입했다. 그러나 고공행진이 이어지며 과열 논란도 이어졌다.
지난주 JP모건체이스는 비트코인의 낮은 유동성을 지적하면서 작은 흐름도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3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2.45달러(4.14%) 오른 배럴당 61.6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밤 11시27분 현재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4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2.89달러(4.59%) 오른 배럴당 65.80달러에 거래 중이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도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31.70달러(1.78%) 오른 1809.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약세다. 오후 5시29분 기준으로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32% 내린 90.08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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