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에 빠진 남친 구하러 뛰어든 여성의 반전..살해당했다

김현지A 기자 2021. 2. 23.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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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술에 취한 채 물에 빠진 것처럼 속여 자신을 구하려던 여자친구를 오히려 숨지게 한 남성에게 살인 혐의가 적용됐다.

21일(현지시간) 차이나뉴스닷컴에 따르면 2019년 2월 2일 새벽 3시쯤 화이안시에서 20대 초반이던 남성 리는 11살 연상의 여자친구인 손과 술을 마시다 다툼을 벌여 하천으로 뛰어들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시늉을 했다.

남자친구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는 것으로 착각한 손은 리를 구조하기 위해 하천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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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이안시의 한 아파트./사진=로이터/뉴스1

중국에서 술에 취한 채 물에 빠진 것처럼 속여 자신을 구하려던 여자친구를 오히려 숨지게 한 남성에게 살인 혐의가 적용됐다.

21일(현지시간) 차이나뉴스닷컴에 따르면 2019년 2월 2일 새벽 3시쯤 화이안시에서 20대 초반이던 남성 리는 11살 연상의 여자친구인 손과 술을 마시다 다툼을 벌여 하천으로 뛰어들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시늉을 했다.

여자친구 손은 리를 구조하기 위해 물에 뛰어들었으나 하천에 휩쓸렸고 리는 물 밖으로 빠져나와 살아남았다. 사건 발생 6일 후 손은 하천 하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수사당국은 리를 고의 살인 혐의로 구속 수사해 화이안시 중급 법원에 기소했고 리는 징역 12년 6개월형과 정치권력 박탈 3년형을 선고받았다.

두 사람은 화이안시 소재 유흥업소에서 함께 근무하며 연인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 근무를 마치고 늦은 식사를 하던 중 손은 리의 휴대전화에서 상습적인 도박 흔적을 발견했고 두 사람은 말다툼을 벌이게 됐다.

수사당국은 화가 난 리가 인근 하천으로 뛰어들었지만 손에게 겁만 주고 다시 나올 생각이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리가 하천에 뛰어든 이후 난간을 붙잡고 손이 자신을 구하러 올 때까지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남자친구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는 것으로 착각한 손은 리를 구조하기 위해 하천에 뛰어들었다. 그런데 리는 손을 오히려 수심이 깊은 곳으로 끌어당겼고 이 과정에서 손은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수사당국은 손이 수영을 하지 못한다는 점을 알면서도 리가 그를 수심이 깊은 곳으로 끌어당겼다며 리에게 살인죄를 적용했다.

재판부 역시 "손이 익사한 직접적인 원인은 리에게 있다"며 "이 사건을 단순 과실 치사 혹은 우발적 사건으로 다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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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A 기자 local91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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