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안 가린 '학교 폭력'..배구 박상하 전격 은퇴

김태운 2021. 2. 23.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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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프로배구계에서 쏘아올린 학교 폭력 미투는 이제 종목을 불문하고 스포츠계 전체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프로배구의 박상하 선수는 학교 폭력 의혹을 부인한지 사흘만에 사실을 인정하고 전격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김태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주말 프로야구 한화의 모 선수와 수도권 2개 구단의 고교동창 두 선수가 연이어 학교폭력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집단 폭행의 주동자였다',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행동을 강요했다' 등 가해자들의 실명을 밝힌 폭로 글이 온라인 게시판에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해당 선수들은 구단을 통해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프로야구단 관계자] "선수가 그런 사실은 없다고 말한 건 맞는데, 학교 관계자라든지 코칭스태프라든지 선후배라든지 다양한 루트로 구단이 사실 확인 중에 있습니다."

특히 남자배구 삼성화재의 박상하는 21년 전 집단폭행을 전면 부인했다가 폭로 사흘만에 전격 현역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학교 폭력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폭로 글에 제기된 14시간 집단폭행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향후 법적 대응을 예고해 논란을 남겼습니다.

[박상하 학교폭력 피해자] "착잡하죠. 다른 건 인정하면서 저 때린 거는 인정 안하니까. 이십 몇 년 동안 연락 없던 애들도 문자 보내주고 그랬거든요. 그때 옆에서 도와주지도 못하고 미안하다고."

현행법상 학교폭력 징계 기록의 경우 퇴학을 당했을 때만 그 사실이 계속 보존되고 그보다 낮은 처분을 받았을 때는 졸업 후 2년이 지나면 모든 관련 기록을 삭제하도록 돼 있습니다.

결국 피해자가 증명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사실로 밝혀진다 해도 시간이 지나 법적 책임을 묻기 힘들고 증거가 없을 경우에는 법적 피해까지 감수해야 하는 학교폭력 폭로.

피해자들은 오늘도 답답한 가슴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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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운 기자 (sports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today/article/6097301_3494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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