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염혜란 "'동백꽃'으로 자존감↑, 편견 깼다"

한현정 2021. 2. 2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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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많은 출연 작품 중 2019년 방송된 KBS2 '동백꽃 필 무렵'에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염혜란은 영화 '빛과 철'(감독 배종대) 개봉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다작 속에서도 남다른 기억의 작품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동백꽃 필 무렵'이 끝나고 나서 (당시에는 강하게 못 느꼈지만 지나고 생각해보니) 배우로서의 자존감을 많이 높여준 작품이더라. 내가 만든 편견이 가장 단단하고 견고했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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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라미란 등 함께 거론 자체가 행복·영광"
염혜란은 `동백꽃 필 무렵`으로 스스로에 대한 편견을 깼다며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제공|찬란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배우 염혜란(45)은 많은 출연 작품 중 2019년 방송된 KBS2 '동백꽃 필 무렵'에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자신도 몰랐던 모습을 발견하면서 자존감이 높아졌단다. 극중 염혜란은 변호사 역을 맡아 속 썩이는 남편 오정세와 아들만 끔찍하게 생각하는 시어머니 앞에서 통쾌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걸크러시 매력을 폭발시켰다.

염혜란은 영화 '빛과 철'(감독 배종대) 개봉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다작 속에서도 남다른 기억의 작품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동백꽃 필 무렵’이 끝나고 나서 (당시에는 강하게 못 느꼈지만 지나고 생각해보니) 배우로서의 자존감을 많이 높여준 작품이더라. 내가 만든 편견이 가장 단단하고 견고했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동백꽃 필 무렵`으로 전성기를 맞은 염혜란. 사진| KBS
“‘스스로 이미지를 고정화 시키고 있었구나’ ‘내가 내 자신에 대해 선입견이 가장 강했구나 ’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하게 됐어요.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을 무사히 완주했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했고 그 이후로 조금은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까지 너무 다양한 역할을 받아서 복을 받았다고 생각해요. 그 중에서도 스스로의 틀을 깨게 해준 엄청난 도움 닫기가 됐고요.(웃음)”

‘새해전야’와 ‘아이’에 이어 ‘빛과 철’까지 스크린에서도 무려 세 편의 신작을 선보인 염혜란. “또 해보고 싶은 도전이 있나?”라고 물으니, “많다”며 수줍게 웃었다.

그는 “내가 워낙 못 하는 연기가 힘을 빼고 하는 연기다. 연기를 하는 건지 마는 건지 하는 그런 연기”라며 “그게 최종 단계가 아닐까 싶다. 그 장소에 살고 있는 사람 같은데 연기를 하는 그것을 최종으로 보고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작품할 때 메시지를 보고 그 다음에 캐릭터를 봐요. 비슷한 사람보다 다른 사람에 끌리고,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인물을 선택하죠. (당연하지만. 하하!) 드라마는 물론 이번 영화를 택한 이유도 그거였어요. 감정의 덩어리들이 응축돼 있고, 오래된 상처, 굳어버릴 정도의 상처, 그 여자만 갖고 있는 서늘하고 냉담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거든요.”

라미란, 이정은 등 함께 조연으로 활약하던 여배우들이 주연 배우로 발돋움한 것에 대해서는 “이정은 선배님은 연극할 때부터 팬이다, 그분의 무대 연기를 너무 사랑했다, 그래서 너무 기분이 좋다. 라미란 선배님도 내가 정말 오래 전에 연극하시는 걸 봤다”며 가장 환하게 웃었다.

그러면서 "연극에서 정말 잘하시는 분들이 여전히 잘하시고 배우로서 너무 멋진 길을 가고 계셔서 박수 치고 싶고, 응원하고 싶다. 그분들과 작업하고 있다는 게 신기하고 놀랍다, 동시대를 같이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면서 놀랍다. 특히 이정은 선배님과 '동백꽃 필 무렵'에서 만나 행복했다. 라미란 선배님과도 '시민 덕희'라는 작품을 같이 하면서 만나서 좋다"고 애정을 전했다.

염혜란은 함께 왕성하게 활동 중인 연극계 선배 이정은, 라미란 등에게 존경심을 드러냈다. 제공|찬란
염혜란은 특히 연극계에 함께 몸담았던 선배 및 동료, 후배 배우들에 대한 애정이 깊었다. 그는 "많은 선배님들이 연극을 하시다가 매체에 가셔서 그분들이 닦아놓은 길을 따라가고 있다"며 "적응이 힘들기도 했다고 하시더라, 나는 그런 것을 전혀 못 느끼고 작업하고 있다. 그 힘든 일을 해놓으셔서 내가 그 길을 가고 있다, 선배님들의 노고가 느껴진다"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물론 연극계에 있는 사람들이 매체로 꼭 와야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 인식이 연극하는 사람들에게 패배감을 주는 것 같다. 절대 그렇지 않다. 지금 잘하고 있고, 연극계에 있는 후배들이 정말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런 프레임으로 봐주시지 않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저 또한 (매체에) 못 나가서 연극을 한 게 아니고, 영화나 드라마에 진출을 못 해서 그런 게 아니라 단순히 여기에 기회가 생겨서 하게 된 거예요. 연극하는 후배들 역시 혹시나 세상이 알아주지 않는다는 좌절감을 갖지 않고 현재의 기회를 충분하게 즐겼으면 좋겠어요. 아주 다양한 창구가 열린다면 더 힘차게 달리면 되니까요!(웃음)”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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