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통합우승 조건 #긴장극복 #김진희 [SS시선]
최민우 2021. 2. 2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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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통합우승에 도전장을 내민 아산 우리은행은 '긴장감'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한다.
앞선 두 경기 모두 우리은행 선수들은 정규리그 우승 확정의 부담감을 안고 코트에 나섰다.
정규리그 우승까지 숨가쁘게 달려온 우리은행 선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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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약체인데다 상대전적에서도 앞선 부천 하나원큐와 부산 BNK썸을 꺾는 데 애를 먹었다. 매직넘버를 지우고 자력우승을 차지했지만 해결해야할 과제가 확실히 드러났다. 통합우승에 도전장을 내민 아산 우리은행은 ‘긴장감’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한다.
앞선 두 경기 모두 우리은행 선수들은 정규리그 우승 확정의 부담감을 안고 코트에 나섰다. 상대전적에서 4승 1패로 앞선 하나원큐를 상대로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지만,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오히려 “우승의 재물이 될 수 없다”며 필승의 각오를 다진 하나원큐에게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국 신지현의 버저비터 결승득점으로 패했다. 경기 후 위성우 감독은 “선수들의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처음부터 준비한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1위 경쟁 중인 청주 국민은행이 지난 20일 인천 신한은행에 승리하자 우리은행은 심리적으로 더욱 쫓기게 됐다. ‘편하게 하라’는 감독의 주문은 소용이 없었다. 8연패 늪에 빠진 부산 BNK썸에게도 고전했다. 평균득점 70점 이상을 기록할정도로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한 우리은행이지만 55점에 묶였다. 야투율도 39.83%에 달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32.8%밖에 되지 않았다. 모두 경험부족 탓이다.
정규리그를 우승했지만 플레이오프는(PO)는 또다른 문제다. 위성우 감독도 “단기전은 시즌과 완전히 다르다”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박지현 · 김소니아 · 김진희 등 젊은 선수들이 주축으로 올라섰지만 큰 무대 경험이 많지 않다. 특히 김진희는 시즌 최종전에서 감독의 우려가 현실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김진희는 이날 경기에서 40분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3점슛 7차례, 2점슛을 5번 시도했지만 번번이 골대를 빗나갔다. 시즌 평균 야투율이 23.7%에 지나지 않아, PO에서 활약 여부도 불투명하다.
선수들이 부진할수록 에이스 박혜진의 부담감도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팀을 이끌어왔지만, 박혜진의 몸상태가 완전하지 못하다. 위성우 감독도 “사실 혜진이의 몸상태가 완벽하진 않습니다”며 우려하는 상황. 동료들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정규리그 우승까지 숨가쁘게 달려온 우리은행 선수단이다. 휴식기간동안 당면 과제를 풀어나갈 수 있을까.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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