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비트코인..장중 15% 급락했다 소폭 만회

비트코인을 비롯해 암호화폐 가격이 크게 출렁이고 있습니다. "가격이 높다"라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한마디에 시장이 뒤늦게 반응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한때 15%나 급락했고, 이더리움도 10% 넘게 하락했습니다.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회의론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류정훈 기자, 밤사이 암호화폐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고요?
네, 지금은 저점을 확인한 후 낙폭을 만회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경우, 현재는 24시간 전 가격 대비 6%가량 떨어진 5만 3,8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밤사이 가격 흐름을 살펴보면, 하루 전까지만 해도 5만 8,300달러로 치솟았던 비트코인은 어젯밤(22일) 11시 15분쯤 무려 15% 넘게 추락하며 4만 8천 달러 선까지 밀렸습니다.

시가 총액은 1조 달러가 무너졌다가 지금은 회복한 상태입니다.

두 번째로 큰 규모인 이더리움도 비트코인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가 현재 24시간 전 가격 대비 8%가량 하락한 1,770달러 선에서 거래 중입니다.

머스크 CEO의 발언이 가격 급락의 원인으로 꼽히는데, 주말 사이에 나온 소식에 시장이 왜 이제서야 반응하는 걸까요? 
머스크의 발언이 개인투자자 말고도 기관투자자들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머스크가 토요일에 '비트코인 가격이 높은 것 같다'라고 말했지만, 정상 영업시간을 따르는 기관투자자들은 현지 시간 월요일부터 반응을 보였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시간으로는 어제 늦은 오후부터 대응에 나섰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가 비트코인 투자로 큰 수익을 냈다는 소식이 나왔어요?
네, 1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조 1천억 원이 넘는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테슬라는 이달 초 1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공개했는데, 1월 31일 기준 3만 4,800달러로 비트코인을 샀다면 이달 20일 장중 최고가인 5만 8,332달러로 계산했을 때 평가이익이 65% 넘게 증가해 10억 달러가 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웨드부시 증권은 "테슬라가 지난 한 해 전기차 판매 수익보다 비트코인 투자로 더 많은 수익을 올렸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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