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美 재무 "비트코인 극단적 비효율성" 위험 경고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비트코인에 대해 극단적으로 비효율적이라며 또 다시 위험을 경고했다.

옐런 재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딜북 컨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의 적법성과 안정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비트코인이 거래 형태로 폭넓게 이용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비트코인이 종종 불법 금융에 사용되는 점이 우려스럽다"며 "매매 거래를 처리하기에 매우 비효율적이고 거래를 처리하는 데 사용되는 에너지는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을 채굴하려면 복잡한 수학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고성능 컴퓨터를 거의 24시간 풀가동하기 때문에 막대한 전기를 소비한다. 암호화폐 관련 매체인 디지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로 인한 연간 탄소배출량은 뉴질랜드 한 국가가 배출하는 수치보다 많다.

또, 옐런 장관은 비트코인이 "매우 투기적 자산"이라며 "가격 변동이 극심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겪을 수도 있는 잠재적 손실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폭증하며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도 새로운 디지털 화폐발행을 준비중이지만, 실제 출시까지는 수 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연준 의장을 지낸 옐런 장관은 "결제수단이 더 낮은 비용으로 더 빠르고 안전해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은 또 다시 특유의 극단적 변동성을 드러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비트코인이 너무 비싸다고 말했고 뉴욕시간으로 22일 오전 한때 4만7700달러까지 급락했다. 이후 가격을 회복하며 오후 4시 기준 5만3850달러선으로 움직이고 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