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자는 바뀌어도 준우승자는 똑같네.. 3연속 2위 피나우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달러) 우승은 맥스 호마(31·미국)가 차지했다. 22일 캘리포니아주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1m 버디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연장전에 끌려갔지만, 토니 피나우(32·미국)를 연장 2차전까지 치른 끝에 꺾었다. 연장 첫 홀인 10번홀(파4·282야드)에선 호마의 티샷이 나무 바로 앞에 떨어졌으나, 나무와 마주 선 자세로 완벽한 어프로치샷을 해냈다. 파로 비긴 다음 14번홀(파3·188야드)로 옮겨간 호마는 티샷을 벙커에 빠뜨린 피나우를 제치고 파로 마무리했다.
사실 이날은 거의 2년 만에 투어 통산 2승을 달성한 호마보다 세 대회 연속 준우승한 피나우가 더 주목받았다. 준우승을 하도 많이 해 ‘피나우 미스터리’로 불릴 정도다. 피나우는 2016년 3월 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서 첫 우승이자 유일한 우승을 했다. 이후 준우승을 8번 했고, 5위 안에 21번 들었다. 이벤트 대회와 유럽 투어까지 합하면 더 늘어난다.
지난달 25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최종 라운드를 선두로 출발했으나 4위로 내려앉았다. 그 다음 주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공동 2위를 했고, 일주일 뒤 유럽 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에선 16·17번홀 연속 보기로 2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 3·4라운드 27홀 동안 3m 이내 퍼트 22개를 모두 넣은 그는 연장전에선 두 번 다 놓쳤다.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키 193㎝, 체중 90㎏인 피나우는 장타를 치고 샷이 빼어나지만, 드라이브샷 정확도와 퍼트 실력이 좀 떨어진다. 1~3라운드 스코어가 뛰어난 데 비해 4라운드 성적이 평범하다는 지적도 있다. 해설가 브랜델 챔블리는 세계 랭킹 13위까지 올라선 피나우에 대해 “우승 횟수를 뺀 모든 이력이 월드 클래스에 속한다”며 “스윙이 짧고 빠른데, 압박감을 느끼면 더 빨라진다”고 했다.
통가·사모아 출신 가정에서 자란 피나우는 경제 사정 탓에 대학 전액 장학금을 포기하고 만 17세에 프로 전향했다. 연이은 준우승에도 그의 대답은 늘 긍정적이다. “또 이런 상황에 처하니 씁쓸하고도 달콤하다. 우승하는 대회보다 못하는 대회가 더 많을 수밖에 없다. 오늘도 난 대단히 훌륭한 샷을 했다. 이렇게 해나가다 보면 우승이 도미노처럼 올 거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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