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장성모임 "韓美 야외 훈련 다시 정상화하라"

원선우 기자 2021. 2. 23.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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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훈련, 北 견제 유일수단"
과거 육군 제2작전사령부와 미 8군사령부가 실시한 전시증원(RSOI) 훈련에서 연합군 전차들이 전방 전개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조선일보DB

예비역 장성 모임 성우회는 22일 다음 달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이뤄질 예정인 한·미 연합훈련을 대규모 병력과 장비가 실제 움직이는 야외 기동훈련(FTX)으로 정상화하라고 촉구했다. 성우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연합훈련은 북한의 핵 위협을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며 지휘소 연습과 대규모 실병 기동훈련을 통해 군사 대비 태세를 보장하는 것”이라며 “북한 비핵화 명분으로 축소·폐지됐던 실병 기동훈련을 즉각 정상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한·미는 올해 연합훈련을 다음 달 8일부터 9일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야외 기동이 아닌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지휘소(CPX) 훈련이다. 한·미는 남북 정상회담이 있던 2018년 이후 FTX를 4년째 실시하지 않고 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최근 정부 전직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연합훈련이 컴퓨터 게임이 돼가는 건 곤란하다”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2016년 7월 경북 포항에서 실시한‘한·미 해병대연합공지전투훈련’. 다음 달 한·미 연합훈련은 이같은 야외 기동이 아닌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이뤄진다. /조선일보 DB

성우회는 “한·미 동맹은 강력한 군사동맹체 그 자체로써 핵우산 제공에 결정적 역할을 하며 미국 측의 전략 자산, 전시 증원 전력 전개 등은 시뮬레이션만으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북한은 핵무기를 개발한 상태에서 대한민국을 표적으로 삼고, 전술핵, 핵잠수함, 신형 미사일 등으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미 동맹은 평시 북한의 도발 억제, 유사시 전쟁 승리 등 사활적 이익을 지켜내는 핵심 축”이라며 “북한은 한·미 동맹 균열을 노리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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