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세금 자료 검찰에 제출해야..美대법원 결정

미국 연방대법원은 22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탈세 혐의에 관한 세금 환급 자료를 검찰에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일가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12일 대통령 전용헬기 마린원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CNN 방송에 따르면 대법원은 이날 뉴욕주 검찰이 소집한 대배심 소환장에 따라 납세 자료를 넘기기로 결정한 하급심 판결을 보류해달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 측 요청을 기각하는 명령을 내렸다. 대법원은 결정 이유를 따로 공개하진 않았다고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임기 중 탈세 의혹을 받았다. 뉴욕타임즈가 작년 9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근 18년간 납세 자료를 분석한 보도에 따르면, 그는 11년간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진행하던 TV 프로그램에서 얻은 수익을 세금으로 내는 대신 대부분 환급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트럼프 측에 8년치 납세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법원은 1심과 2심 모두 검찰 손을 들어줬다. 트럼프 측은 불복해 이를 막아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 일가의 부동산과 세금 관련 금융 거래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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