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다시 찾아온 빨래방 난동범 "나 기억하지?"
<앵커>
서울의 한 빨래방에서 한 남성이 난동을 부리고, 출동한 경찰까지 위협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경찰 조사를 받고 풀려난 이 남성이 다시 그 빨래방에 찾아가 소화기를 던지며 보복 난동을 벌였습니다.
하정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22일) 새벽 4시쯤 서울의 한 동전 빨래방.
선글라스에 모자까지 눌러쓴 남성이 소화기를 들고 저벅저벅 걸어옵니다.
소화기를 있는 힘껏 집어던지며 창문을 깨부숩니다.
빨래방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그때 그 사람이라고 외칩니다.
[피의자 : 내 자전거 내놔요. 나 여기 때려 부순 사람이라고. 나 기억하지? 와서 사과하면 봐줄 거고, 사과 안 하면 당신 고소할 거라고!]
이 남성은 지난 17일 새벽에도 빨래방에서 난동을 부렸는데, 건조기에 500원을 넣었는데도 빨래가 완전히 마르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경찰까지 위협하고 경찰차를 의자로 내리치다 테이저 건에 맞고서야 끌려갔는데 엿새 만에 앙갚음하러 찾아온 겁니다.
첫 난동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이 남성은 당일 풀려났습니다.
경찰은 추가 조사가 필요했고 구속까지 시키기는 무리라고 판단해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빨래방 주인은 경찰차까지 부순 남성이 풀려난 지도 몰랐다며 경찰의 미온적인 대처를 아쉬워 합니다.
[제보자 : 무서워서 죽고 싶었죠. 잡아넣었으면 끝까지 구속을 하든가 해야지. 또 다른 범행이 바로 오늘 나타났으니 진짜 황당하지 않겠습니까?]
경찰은 어제 이 남성을 체포한 뒤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하정연 기자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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