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자 골프장·연습장 '북적', 의류·용품 매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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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21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A골프장 클럽하우스 앞에선 오전 일찍부터 골프백을 내리려는 골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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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연습장은 입구부터 줄지어 1시간씩 대기
골프용품 및 의류 매출도 주말 7~20% 증가
21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A골프장 클럽하우스 앞에선 오전 일찍부터 골프백을 내리려는 골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겨울 동안에도 손님이 꾸준하게 오기는 했으나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주말부터 기온이 올라가자 골프를 즐기려는 골퍼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용인의 B골프장과 C골프장도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예약률 100%를 기록할 정도로 빈자리가 없었다. A골프장 관계자는 “20일부터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예약을 문의하는 전화가 부쩍 늘었다”며 “겨울이 가고 봄이 온 것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벌써 3월 예약률은 마감이 임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서울 용산구에 있는 한 골프연습장의 출입구는 주차장으로 들어가려는 고객들의 차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주차를 하는 데만 수십 분씩 기다렸고 연습 타석을 잡기 위해선 다시 최소 1시간씩 기다려야 했다.
경기도 수원에 있는 또 다른 골프연습장의 상황도 비슷했다.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 동안 1042명이 입장했다. 일주일 전 주말 961명보다 약 8% 더 늘었다. 특히 일요일(21일) 하루에만 547명이 찾아와 2월 최다 입장을 기록했다. 일주일 전 일요일에는 489명이었다. 골프연습장 관계자는 “겨울 동안 날씨가 추웠고 코로나19 확산 탓에 손님이 많지 않았으나 날이 포근해지고 기온이 오르자 운동을 하려는 골퍼들이 한꺼번에 연습장으로 나온 것 같다”며 “앞으로 손님이 더 많이 올 것에 대비해 입구에서 체온측정을 하고 방문자 명부 작성,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수칙을 더 철저하게 지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부터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골프장 예약도 크게 증가했다. 골프유닷넷에선 겨울 동안 일주일 평균 600건 안팎의 예약건수가 이번 주에는 이틀에만 591건 이뤄졌다.
시즌을 준비하는 골퍼들의 움직임이 시작하면서 골프용품과 골프웨어 판매량도 급증했다. 골프존유통의 온라인 쇼핑몰 골핑의 2월 3주차(2월15~21일) 매출액은 2주차(2월8~14일) 대비 151%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골프존유통의 골프존마켓(오프라인) 2월 3주차 주말(2월20~21일) 매출액은 2월 2주차 주말(2월 13~14일)과 비교해 25% 증가했다.
서울에서 골프용품 매장을 운영하는 B씨는 “21일에는 온종일 손님이 밀려와 제때 식사를 하기도 어려웠다”며 “골프채를 바꾸려는 고객부터 골프장갑이나 골프공 등 간단한 용품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밀려왔다”고 말했다.
필드로 나가려는 골퍼가 늘어난 덕분에 골프웨어 판매율도 덩달아 증가했다. 마스터바니와 파리게이츠, 핑, 팬텀 등의 골프웨어를 판매하는 크리스패션의 온라인 쇼핑몰에선 일주일 전주말과 비교해 7% 이상 매출이 상승했고, 같은 기간 아디다스골프의 온라인 매출은 20% 더 높게 나왔다. 본격적인 골프시즌이 왔음을 알리는 신호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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