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재보선 경선 표심은

이춘호 2021. 2. 22.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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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부산 시장을 뽑는 재보궐 선거가 한달 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경선에 나선 여야 후보들의 공방도 점점 열기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이춘호 해설위원과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4월 7일 본선도 본선이지만 여야 후보가 누가 되느냐가 지금 초미의 관심사 같은데요?

먼저 후보 선출 일정을 알아볼까요?

[답변]

여당인 민주당은 다음주 월요일 서울시장 후보를 선출하고요.

제 1 야당인 국민의 힘은 사흘뒤인 4일에 후보가 확정됩니다.

제 3 지대로 불리는 안철수,금태섭 후보는 월요일인 1일에 단일후보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앵커]

여당과 야당이 후보 선출 방식이 조금 다른 것 같은데요 어떤 차이가 있죠?

[답변]

투표나 여론조사에서 당원이나 일반 국민 비중을 어떻게 배분할지는 항상 관심사였습니다.

민주당은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당원 50% ,일반 국민 50% 투표로 결정합니다.

25일 KBS 토론회를 마지막으로 3차례 토론회가 이번주에 진행되고요.

이어서 26일 금요일부터 투표를 시작해 4일동안 투표결과로 1일 오후에 본선 후보를 확정하는 일정입니다.

반면 국민의 힘은 당원 투표를 별도로 반영하지 않고 3월 2일과 3일 이틀동안 100% 일반 국민 여론조사로 진행해 4일 후보를 확정하는 방식입니다.

국민의 힘은 투표에 앞서 4차례 합동 또는 1대 1 토론을 개최합니다.

안철수 금태섭 후보도 여론조사 방식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주가 사실상 경선 막바지라고 할 수 있는데 후보들의 공방이 불꽃 튀겠군요?

먼저 여당부터 살펴볼까요?

[답변]

이번 선거는 부동산 문제가 핵심 쟁점이 되고 있죠

민주당 박영선,우상호 후보도 연일 이 문제로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 라디오 토론회에서 박영선 후보는 우상호 후보가 강변북로와 올림픽 대로 위에 짓겠다는 공공주택 8만호 공급을 문제삼았습니다.

기술적 어려움으로 공사비가 올라가 평당 분양가가 2천만원 가까이 될텐데 서민 아파트로는 적당하지 않다고 비판한 겁니다.

또 강변 아파트 공급은 미관이나 한강 조망권을 훼손한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우상호 후보는 박 후보의 공약인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공격했는데요

오히려 강남 집값을 자극하고 결과적으로 전국 집값이 올라가는 부작용이 클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박영선 후보가 공공주택 30만호 공급을 약속하지만 민간 재개발·재건축도 존중하겠다는 공약은 원주민보다 투기세력에만 이익을 줄 것이라고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현재까지 판세는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답변]

지금은 여론조사로 판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지금까지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박영선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오고 있죠.

이때문에 박후보는 난타전을 벌여 확전하기 보다는 지지율을 관리하는 전략으로 굳히기에 들어간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우상호 후보는 경선 투표의 50%를 차지하는 당원 표심을 잡기위해 진보적이고 선명성있는 메시지를 부각시키면서 뒤집기를 장담하고 있는데요

우 후보는 기자들에게 3,4천표 차이 싸움이 될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국민의 힘은 후보 4명이 경선을 하고 있는데요?

역시 부동산 공약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까?

[답변]

국민의 힘 후보들도 경쟁적으로 부동산 공약을 내놓고 있습니다.

특히 민간 재건축,재개발 활성화와 공공주택 공급을 병행해 주택공급을 대폭 늘리겠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나경원 후보는 연속 당선을 전제로 10년간 70만호 공급 오세훈 후보는 5년간 36만호, 조은희 후보는 65만호 공급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반면 오신환 후보는 후보들이 비현실적인 숫자 놀음을 하고 있다며 특정숫자를 정하기보다는 민간 규제를 적극 풀어 공급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국민의 힘은 판세가 어떻게 분석되고 있습니까?

[답변]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나경원,오세훈 후보가 앞서가고 있고 조은희,오신환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입니다.

나경원 후보는 경선 기간 내내 나머지 후보들로부터 협공을 당해 1대 3의 싸움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타후보들의 공격이 바로 자신이 당내에서 대세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대세론을 설파하고 있습니다.

반면 오세훈 후보는 나후보가 보수 강경으로 비치고 있다며 본선 승리에 필수적인 중도층에서는 자신이 가장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조은희, 오신환 후보는 나경원,오세훈 후보를 과거 인물이라고 공격하면서 새로운 인물이 나서지 않을 경우 본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국민의 힘에서 후보 선출 방식을 놓고 논란이 있다는데 선출 방식이 변경되는 건가요?

[답변]

국민의 힘은 100% 국민 여론조사로 후보를 선출한다고 말씀 드렸는데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지지 정당을 묻지 않고 지지 후보를 물어보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당내에서는 여당 지지자들이 여론조사에 참여해 고의로 자신들에게 유리한 야당 후보를 응답하는 이른바 역선택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또 하나는 당원 반영 비율이 없는 만큼 이른바 당심과 괴리가 있을 수 있다.

그래서 민주당처럼 당원과 일반 국민의 의사를 골고루 반영하자는 주장들이 어제, 오늘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선출 방식을 경선 막바지에 변경하는 것은 후보간 유불리 논란을 키울 수 있는데다 100% 국민 여론을 반영해야 본선 경쟁력이 생긴다며 경선규칙 변경을 일축하고 있습니다.

[앵커]

안철수 국민의 당 후보를 비롯한 다른 후보들의 움직임도 전해주시죠?

[답변]

국민의 당 안철수 후보는 군소 정당 후보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야권 전체에서 선두로 나오고 있는데요.

안 후보는 무소속 금태섭 후보와의 이른바 제 3지대 단일화 후보가 일차 목푭니다.

이어 국민의 힘 후보가 선출되면 단일화 경선을 거쳐서 야권 단일 후보로 본선에 나서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안후보는 이런 전략을 염두에 두고 오늘 회의에서도 국민의 힘이 정권에 비판적인 국민 민심을 온전히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며 자신이 야권 후보가 돼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금태섭 후보는 1대 1 토론회를 통해 성소수자 문제를 거론해 이슈를 주도했다면서 존재감 부각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열린 민주당 김진애 후보는 오늘 기자회견에서 공공임대 10만호를 포함한 주택 50만호를 5년간 공급하겠다는 부동산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이춘호 기자 (p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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