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CEO들 산재 청문회 불러 놓고..日 신사 참배 따진 與의원

노웅래 "일본에 신사참배 갔죠"
포스코 최정우 회장 "거기 절인데요"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 청문회에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일본 방문 사진을 공개하고 "도쿄에서 신사 참배 간 것 아니냐"라며 일본 신사 참배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을 본 최 회장은 "신사가 아니라 절이었다"고 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관련 청문회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노 의원은 이날 국회 환노위 청문회에서 일본의 한 종교시설에서 합장하고 서 있는 중년 남성의 사진을 공개하며 "신사참배가 아니냐"고 했다. 이에 최 회장이 "신사가 아니라 절이었다"는 취지로 해명하자, 노 의원은 "(일본에) 간 것은 인정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최 회장은 "2018년 10월에 세계철강협회 총회 중 쉬는 시간에 도쿄 타워 인근에 한국 관광객이 많이 가는 절에 방문했다"며 "(사진) 상단을 보시면 절 사(寺) 자가 있다. (사진이 찍힌 곳은) 신사가 아니고 절"이라고 했다.

노 의원은 또 포스코 임원 자녀들의 '아빠 찬스 채용' 의혹을 제기하며 "(최 회장의) 아들이 대우인터내셔널, 지금의 포스코인터내셔널에 입사하지 않았느냐"고 했고, 여기에 최 회장은 "특혜 채용된 바 없다"고 했다.

노 의원은 또 "작년 1월 포스코 임원에게 1억원씩 자사주 매입을 권고하고 증인도 3월 615주를 샀는데, 4월 포스코 이사회가 1조원 자사주 매입을 의결했다"며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면 주가가 오른다. 이는 명백하게 상법상 배임, 내부자 거래, 부당이득이고 금감원에 수사를 요청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최 회장은 "당시 국내기업 주요 임원들이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으로 주가가 급락하자 책임 경영 의지를 밝혔고, 우리 임원도 포스코 주식이 42% 급락하자 책임 경영 의지를 보이고자 자발적으로 매입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뒷모습/포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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