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부자나라들, 백신 추가 주문 전 빈곤국 배려해야"

이지예 2021. 2. 22.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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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부자 나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추가 주문하기 전 빈곤국들의 백신 수급을 배려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1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고위급 회의에서 겨우 10개국이 코로나19 백신 물량 75%를 싹쓸이 한 반면 130여개 나라는 1회분도 확보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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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총장 "부유국 추가 확보, 코백스에 영향..물량 감소도"
선진국들 '백신 싹쓸이' 논란..빈곤국 지원 움직임도
[토리노=AP/뉴시스]화이자 코로나19 백신. 2021. 1. 3.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부자 나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추가 주문하기 전 빈곤국들의 백신 수급을 배려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2일(현지시간)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사무총장은 "부유한 국가들이 코백스(COVAX)가 체결한 거래를 존중하기 위해 협력할 필요가 있다"며 백신을 추가 확보하기 전 이 같은 조치가 코백스 계약을 저해하지 않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백스는 저소득 국가들에 코로나19 백신을 균등하게 배분하기 위해 WHO 등 국제기구들이 발족한 백신 협력체다.

사무총장은 일부 부유국들이 백신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백신 제조업체들에 접근하고 있다면서 "이 것이 코백스와의 합의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심지어 이로 인해 코백스에 할당된 물량이 줄기도 했다"고 말했다.

WHO는 일부 선진국들의 백신 사재기는 도덕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데다 연결된 세계에서 의학적으로 자멸적이라고 경고해 왔다.

사무총장은 부유국 지도자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처한 정치적 압력을 이해한다며 "유권자들에게 최선의 보호책은 나만이 아니라 나머지 세계가 함께 백신을 나누고 맞는 것이라고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1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고위급 회의에서 겨우 10개국이 코로나19 백신 물량 75%를 싹쓸이 한 반면 130여개 나라는 1회분도 확보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모두가 안전할 때까지는 아무도 안전하지 않다'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선진국 일각에서는 백신을 나누기 위한 움직임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 등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19일 화상 회의에서 코백스 등 국제 백신 협력체에 40억 달러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누적 지원액은 75억 달러(약 8조 2800억 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유럽국들이 각자 확보한 백신의 4~5%를 개발 도상국에 나눠줘야 하나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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