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 "박혜수, 방부제 먹인 여배우 NO..진짜 가해자 연락"[전문]

한해선 기자 2021. 2. 22.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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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한해선 기자]
배우 박혜수. /사진제공=앤드크레딧

여자 연예인에게 과거 학폭을 당했다고 폭로한 네티즌 A씨가 자신의 가해자는 박혜수가 아니라는 취지의 글을 추가 작성했다.

A씨는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자연예인에게 학폭당한 글 올린 사람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그는 "도시락 깨지고 방부제 먹은 학폭 내용을 쓴 원 글쓴이입니다. 더 이상 추가글 쓰고싶지 않다고 했으나 자꾸 제 글을 인용한 기사가 뜨고 커뮤에서 추측성글이 점점 커져가서 다시 한 번 올립니다. 제가 당한 학폭 내용이 너무 지독해서 자꾸 제 글을 인용하시는 기자님들이 계시는데 추가글에도 썼지만 박배우가 아니라고 했음에도 그 분 사진과 제 글이 자꾸 함께 올라가기에 다시 한 번 명시합니다"라며 자신이 폭로하려던 연예인이 박혜수가 아님을 밝혔다.

A씨는 이어 "제가 한분한분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추가글 올린 것은 말 그대로 용기없는 제게 증인 찾아라, 힘내라. 이렇게 댓글을 남겨주신분들께 감사를 표한 것일 뿐입니다. 감사의 표현을 한 것이 은근히 박배우를 지목한다는 글이 많아서 고쳐잡고 싶었습니다"라며 "원글에서 어떤 주어도 힌트도 주지 않았고 댓글도 남긴적이 없으며 추가글에서 아니라고 명시했는데 이미 여론이 한쪽으로 너무 심하게 기울어져서 제가 아니라고하니 더 이상하게 변질되는 것 같아 아예 글을 삭제하기에 이르렀습니다"라고 오해를 산 과정을 설명했다.

또한 "왜 댓글에서 박배우가 거론될 때 아니라고 빨리 말하지 않았냐고 하셨는데 댓글이 몇 백 개가 달린 것을 보았을 때는 온갖 추측성 댓글이 난무하고 있었습니다"라며 "그리고 저는 박배우님을 아예 몰랐습니다. 그래서 자꾸 고현정 닮은애 라는 댓글과 성이 박씨라는 댓글 같은 것들이 보여도 그것이 모두 한 사람을 지목하는지 몰랐고 몇 백 개의 댓글을 다 읽어보지도 않았습니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글이 퍼진후 진짜 가해자에게 연락이 왔고 그와 1대 1로 얘기를 했다며 "(가해자가) 지금도 제 고통을 달래줄 방안을 찾아주고 싶다며 계속 연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돈 얘기 전혀 없고, 소속사가 개입하지도 않았습니다"라며 "참고로 증인을 찾아서 벌을 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으나 제게 연락이 온 동창은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라고 폭로 이후 현재의 상황을 전했다.

A씨는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증거 없는데 여자 연예인에게 학폭 당한 거 어떻게 알리나요?'라는 제목으로 "과거 중1에서 중2 사이에 지금은 청순한 이미지로 잘 나가는 여자 배우에게 학폭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A씨는 피해 내용으로 "(가해자가) 엄마가 싸준 도시락을 10층 높이 건물에서 던져 박살내고 비웃고, 머리채를 질질 잡고 교탁 앞에서 가위로 머리를 뭉텅 잘라 웃음거리로 만들었다. 조미김 속 방부제를 입에 넣고 삼키라며 머리채를 잡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A씨의 학폭 가해자로, 과거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 스타' 출연 당시 학교 폭력 의혹이 제기된 박혜수를 지목했다. 글쓴이는 해당 여배우가 박혜수가 아니라며 글을 삭제했지만, 이후 박혜수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온라인에 다수의 글을 올렸다.

22일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는 "박혜수에 대한 악의적 음해, 비방 게시물 등을 게재하고 전송, 유포하는 일체의 위법행위에 대해 폭넓고 강경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배우 박혜수 /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A씨 글 전문

도시락 깨지고 방부제 먹은 학폭 내용을 쓴
원 글쓴이입니다.
더 이상 추가글 쓰고싶지 않다고 했으나
자꾸 제 글을 인용한 기사가 뜨고
커뮤에서 추측성글이 점점 커져가서
다시한번 올립니다.
제가 당한 학폭내용이 너무 지독해서
자꾸 제 글을 인용하시는 기자님들이 계시는데
추가글에도 썼지만 박배우가 아니라고 했음에도
그 분 사진과 제 글이 자꾸 함께 올라가기에
다시한번 명시합니다.

1. 제가 한분한분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추가글
올린것은 말 그대로 용기없는 제게
증인 찾아라, 힘내라. 이렇게 댓글을 남겨주신분들께
감사를 표한것일 뿐 입니다.
감사의 표현을 한것이 은근히 박배우를 지목한다는
글이 많아서 고쳐잡고 싶었습니다.
원글에서 어떤 주어도 힌트도 주지 않았고
댓글도 남긴적이 없으며
추가글에서 아니라고 명시했는데
이미 여론이 한쪽으로 너무 심하게 기울어져서
제가 아니라고하니 더 이상하게 변질되는것 같아
아예 글을 삭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2. 왜 댓글에서 박배우가 거론될 때
아니라고 빨리 말하지 않았냐고 하셨는데
댓글이 몇백개가 달린것을 보았을때는
온갖 추측성 댓글이 난무하고 있었습니다.
한효주님부터 무슨 가수 설현님까지...
(당연히 아무 관계없습니다)
별의 별 초성을 다 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박배우님을 아예 몰랐습니다.
그래서 자꾸 고현정 닮은애 라는 댓글과
성이 박씨라는 댓글 같은것들이 보여도
그것이 모두 한사람을 지목하는지 몰랐고
몇백개의 댓글을 다 읽어보지도 않았습니다.
또한 원글에 "누구냐고 묻지만 마시고
구체적 방안을 알려달라" 라고 했듯이
저는 방안을 알려주는 댓글만 의미있게 보았고
추측하는 초성댓글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3. 글이 퍼진후 진짜 가해자에게 연락이 왔고
저는 그 사람과 1대 1로 얘기를 했고
지금도 제 고통을 달래줄 방안을 찾아주고 싶다며
계속 연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돈 얘기 전혀없고, 소속사가 개입하지도 않았습니다.
참고로 증인을 찾아서 벌을 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제게 연락이 온 동창은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지금도 연락이 없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커뮤에 돌아다니는 사진을 보니
제 동창이라고 댓글쓰셨다는 분들도 계시던데...
아마 비슷한 일을 당한 학폭사건과 헷갈리신게 아닌가 합니다.
저와는 나이대도 다르시던데
저같이 끔찍한 일을 당한 사람들이 또 있다는 사실에
많이 마음이 아프고 충격이었습니다.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것이 있으면 돕고 싶습니다.

제가 원글을 올린 이유는
제목 그대로 "물질적 증거없이 학폭 고발이 되는가"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듣고싶어서 였습니다.
만약에 댓글에서 좋은 방안을 알게된다면
저는 제대로 변호사를 고용하여
제 실명과 가해자의 실명을 또렷히 공개하며
정면으로 고발하고 싶은 생각이었기에,
일부러 어떠한 힌트도 주지않았고
설마 댓글에서 누군가를 추측해 잡아낼일은
없을거라고 생각하고 조심히 원글을 올렸습니다.
중간에 증인이 있으면 된다는 댓글을 보고
그래, 조회수도 많아진 김에 증인을 찾아보자고 올렸고
증인은 못찾았으나 의외로 가해자와 연락이 되었습니다.
가해자와의 연락하는 사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진
잘못 된 루머를 바로잡고 싶었지만
제 추가글이 미흡한 관계로 더 큰 의혹이 자꾸생겨서
말을 하면 할 수록 미궁으로 빠지는 기분이 들어
글을 삭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나중에 커뮤글에 퍼진 글을 보니
제가 추가글 (응원 감사하다)을 올린 시간이 애매했고
박배우 아니라고 쓴 글이 너무 늦었다는 의견을 봤는데
정말 제가 너무 죄송하더라구요.
제가 재빠르게 아닌건 아닌거라고 했어야하는데
설마 주어도 없는데 저게 공론화 될까 싶었던것이
정말로 공론화가 되어서 저도 무섭고 놀랐습니다.
그 무렵, 가해자와 연락을 주고받는 행위자체도
너무 손떨렸고 악몽이 되 살아나는 기분이었습니다.
그와중에 댓글과 여론을 제가 제정신으로
컨트롤 해볼 엄두가 나지 않아서
지금이라도 더 늦기전에 장문의 추가글을 올립니다.
더 이상 추측은 그만 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중반에 초성댓글이 줄줄히 달릴때
제가 쓴 글이니까 책임지고 아니라고 댓글을
일일히 달았어야 하는데....지금도 후회가 됩니다.
하지만 또한 제가 누구는 아니라고 해주고,
누구댓글에는 답글을 실수로라도 못 달경우
그 사람으로 몰릴 것 같아 전혀 개입하고 싶지
않은 생각이 있었습니다.
제 미흡함, 댓글을 다 읽지 않은 게으름 때문에
애먼 한 사람이 지목당한 일에 죄송한 마음을 느끼고
제 감정이 정리되자마자
이 모자란 장문의 추가글을 올립니다.

아울러, 제가 당한일에 같이 분노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방안을 같이 생각해주신 분들께 아직도 감사합니다.
저는 아직도 가해자를 용서하지 않았고
가해자에게 용서하지 않았음을 알렸습니다.
상대측도 그것을 인지하고 알고있으며
지속된 연락을 통해 방안을 모색하자고 했습니다.
전의 추가글에도 썼지만 제가 바라는건
걔가 몰락하는것보다 진정어린 사과를 받고
제 마음을 치유받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식의 치유과정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사과없이 모른체 했다면
방안 모색 후 아까 말한대로 실명을 공개할 생각이었으나
그 전에 가해자와 연락이 닿게 된 것입니다.
권선징악 다운 후기가 아니라서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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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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